Pieter Jansz. Saenredam (Dutch, 1597-1665)

Interior of the Buurkerk, Utrecht 1645

 

위트레흐트, 부르케르크의 내부 - 피테르 얀스 산레담

 

    17세기의 네덜란드 화가들은 초상, 풍경, 바다 경치, 정물, 동물같은 특정 분야를 중심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산레담은 이들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 그만의 독특한 소재는 바로 교회의 내부였따. 워낙 유별난 기호인지라 아버지가 남겨준 작은 유산이라도 없었다면 그는 연명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그 아버지, 얀에게 감사해야 한다.  아들 피터는 고요하고 빛으로 가득한 준엄함을 잊을 수 없는 그림들로 표현했다.

    그는  등이 구부러진 작고 숫기 없는 남자로, 몇 시간이고 교회에 앉아서 그 건물을 완벽하게 스케치하고 나서 몇 년 후에야 그것들을 그림으로 옮겼다. [위트레흐트, 부르케르크의 내부]라는 이 그림은 9년이나 지난 후에 완성되었다.

    장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완벽한 청교도 교회가 아주 사실적이지만, 이는  정확히 산레담이 본 그대로는 아니다. 1636년 그가 위트레흐트에 있을 당시 전염병이 창궐해 밤이나 낮이나 시체들이 교회로 옮겨져 판석 아래 묻혔다. 스케치를 위해 그곳에 온 산레담은 그 처참한 광경을 목격했을 체지만, 우리에게는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 그는 우발적인 것, 일시적인 것에는 관심이 없다. 산레담이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교회의 정수, 즉 색채는 모두 바닥(지상)에 있고 기둥은 하늘을 향해 조용히 솟아있는, 그 순수하고 고결한 공간감이다. 그는 지저분한 거리의 무덥고 시끄러운 혼란 속에 있다가 기도를 위해 따로 마련된 건물의 석조 잿빛과 빛으로 충만한 맑음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어떠한지를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다.

 

피테르 얀스 산레담 - 네덜란드, 1957-1665

산레담은 가상의 건축소재보다는 현실적인 건축물, 측히 교회만 집중적으로 그린 최초의 화가이다.

그는 그림을 진행하기 전에 상세한 스케치 습작에 몇 년을 투자했다.

그의 작품들은 밝은 색조와 섬세한 색채, 정교한 원근법, 고결한 공간감이 특징이다.

 

 

 

 

 


Bavokerk Haarlem 1660

 

 


Interieur St. Bavokerk Haarlem, 1648

 

 


Maria Kerk

 

 


St Peter Hertogenbosch, 1632

 

 

 


St Bavon, Haarlem,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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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11-11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군요.^^

파란여우 2004-11-11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그림은 웅장한걸요.마치 내가 저 복도에 있는 듯한...

panda78 2004-11-11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조금만 더 선명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좀 아쉬워요. ^^



스텔라님. ^ㅡㅡ^ 그림 올리는 것도 오랜만이죠-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