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작 아시모프 자서전 1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 작가정신 / 1995년 12월
평점 :
절판


평전은 몰라도, 자서전은 잘 안 읽는 편인데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아시모프 할아버지의 자서전이라니.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하며 서점에서 책을 집어든 것이 고 1때였나, 2때였나. 1,2권 모두 사기는 했는데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1권만 들고 왔다. 그 후 집이 이사를 했고  2권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고, 이 책은 절판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애통절통하다.  언젠가 다시 나올 그 날을 기다려본다.   

책은 참 재미있다. 아시모프 아저씨 특유의 입담이 돋보인다. 또한 뛰어난 기억력으로 유명했다는 아시모프답게 세 살 때 이야기도 세세한 부분까지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고집스럽고 자신만만하고 재치있는 그의 모습을 보니 아시모프가 더욱 좋아진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하시는 캔디 스토어에서 펄프 잡지들을 몰래몰래 읽는 이야기도,  그가 쓴 첫 소설의 줄거리도, 어떻게 하여 SF잡지에 글을 싣게 되었는가 하는 이야기도 전부 흥미진진했다. 그의 모든 소설들을 다 읽어보고 싶은데, 절판된 책들도 많고(특히 '나이트폴'과 '흰눈사이로 달리는 기분'의 절판이 안타깝다), 아예 출간된 적 없는 작품들은 더더욱 많아서 아쉬울 따름이다.  자서전 2부에서는 그의 저작에 대한 이야기가 1부에 비해 훨씬 많이 나와서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는데 그 2부도 잃어버렸으니..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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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10-18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품절 아니면 절판이네요. 어디가면 살 수 있을까요? 헌책방? 큰 대형서점? 암튼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ㅠ.ㅠ

panda78 2004-10-18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절판된 지 좀 된 책이라 대형서점엔 없을 테고, 헌책방 이용하면서 찾았지만 없더군요. 다시 나오기만을 애타게.. ;;

불한당들의 모험 2004-10-18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아시모프도 자서전이 있었군요.무진장 읽고 싶어져 버렸습니다.
최근 전 마일스 데이비스 자서전을 읽었는데,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거기서도 얄구진 입담이 장난 아니었거던요. 마일스 데이비스와 공동으로 집필한 퀸시 트루프(맞나?)와 번역자의 궁합덕택에요.

panda78 2004-10-19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일스 데이비스 자서전! 하루키 글에서 본 것 같아요. 그게 <마일스>인가요? 참 재밌다던데--- *ㅂ* 번역도 괜찮다 하시니 언젠가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