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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차 타기
스티븐 킹 지음, 최수민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2월
평점 :
E-Book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킹 아저씨의 <총알차 타기>. 그러나 종이책으로 만들어 놓으니 그 빈약함이 절실히 느껴지는군요. 컴퓨터로 읽을 때는 분량이 너무 많으면 곤란하지만 (에코 님이 미네르바 성냥갑 1권에서 단테의 신곡을 컴퓨터로 읽고 자기에게 소감을 말해달라고 했던 것이 떠오릅니다), 일반 종이책의 경우 작은 사이즈에 100여 페이지란 분량은 너무 적지요. 단편집에 수록된 하나의 단편이라면 모를까, 양장본 한 권으로 치기는 너무 심하잖아요.
킹 아저씨 특유의 으시시한 분위기는 살아있지만, 다른 이야기에 비해 결말도 쉽게 예상할 수 있고 무서움도 덜 하고,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책값 다 주고 사서 본다면 분명 본전 생각 나겠네요. 서점에 서서 읽기에 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