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로 [Botero, Fernando, 1932~]

1932년 콜롬비아 메델린(Medellin)에서 행상인 다비드 보테르의 3형제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투우사 양성학교를 나와 16세 때 메델린 미술연구소에서 개최한 그룹전에 두 점의 수채화를 출품한 것을 계기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1951년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로 이주하여 첫 개인전을 열었고, 그후 피렌체의 아카데미아 산마르코, 보고타의 국립미술대학에서 공부하였다.

1957년 미국 워싱턴에 있는 범미연맹(Pan American Union)에서 전시회를 열었고, 1969년에는 뉴욕현대미술관에서 부풀려진 이미지에 관한 전시회를 열었다.

1973년부터는 조각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작품의 배경은 고향 남미대륙으로 독재자, 탱고 댄서, 창녀, 아낙네 등이 등장한다. 소재로 삼은 인물이나 동물은 모두 실제보다 살찐 모습으로 그려지며, 작고 통통한 입과 옆으로 퍼진 눈으로 뚱뚱함이 더욱 강조된다.

마치 튜브에 바람을 넣은 것처럼 부풀려진 인물과 동물상, 독특한 양감이 드러나는 정물 등을 통해 특유의 유머감각과 남미의 정서를 표현하였고, 옛거장들의 걸작에서 소재와 방법을 차용하여 패러디한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고대의 신화를 이용해 정치적 권위주의를 예리하게 고발하고, 현대 사회상을 풍자한 작품도 있다.

이처럼 개성적인 작품으로 1976년 파리비엔날레에서 주목받기 시작하여, 1992년에는 파리 샹젤리제 거리를 자신의 조각품으로 장식하는 야외조각전을 갖기도 했다. 1993년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열린 〈20세기 라틴아메리카 예술가〉 전에 출품하였고 파크애버뉴에서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1996년에는 한국에서도 전시회를 가졌다.

 


 반 에이크 <아르놀피니의 결혼>의 보테로 버전

 

 


보테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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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7-02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람 그림 너무 귀엽죠? 특히 아르놀피니.. 볼 때마다 즐거워져요.

panda78 2004-07-02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엄한 아르놀피니를 떠올리면 정말.. ㅋㅋㅋ 위에 전구도.. >.<

불량 2004-07-02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풉.. 아르놀피니....푸훕~~

밀키웨이 2004-07-03 0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이 사람 그림은 우울한 날 보면 정말 딱입니다.
이 그림들을 보고 웃지 않는 사람은...없겠죠?
(아~~ 자신없다.. 또 어떤 분이 치고 올라올지 몰라서 ^^;;;)

가을산 2004-07-03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 통통한 종아리! ^0^

stella.K 2004-07-03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 그렇군요. 처음 봤을 때(모나리자) 이 사람도 예술가일까 했는데, 제가 이 사람을 너무 얕봤네요. 좀 오래된 사람인 줄 알았어요. 아무리 그래도 화풍이 옛날 화법인 것 같아. 그런데 현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네요. 고마워요. 알려줘서.
퍼가야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