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보신 분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범죄>

<자본론>의 칼 마르크스와 동명이인인 작자가 쓴 소설인데요..

소개글
한 편집자가 우연히 입수하게 된 낡은 수첩이 '공산당 선언'의 칼 마르크스가 쓴 일기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벌어지는 살인사건 이야기. 소설의 각 장에 마르크스가 직접 썼다고 추정되는 일기를 병치하고 액자식 구조를 가미하여 서사 전체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추리소설의 형식을 차용하여 마르크스의 일기에 지은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덧붙인다. 일기는 마르크스의 개인사를 보여주고, 실존했던 마르크스를 소설 안으로 불러 들인다.

 

차례

서문_ 내 이름은 칼 마르크스다

1장 마르크스의 일기장
2장 편집회의
3장 뻔뻔스러운 거짓말
4장 초보자들을 위한 마르크스
5장 정말 좋은 제의
6장 칼 마르크스, 폐허에서 부활하다
7장 마르크스의 적
8장 이 도시에선 흔한 사고
9장 부자가 되는 용기에 대해
10장 보도 쉐퍼와 칼 마르크스
11장 인생의 마지막 전환점

후기_잊혀진 것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미디어 리뷰

국민일보 : 추리와 인문의 만남.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인문학적 상상력을 가미한 추리 소설 3종이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매튜 펄의 <단테 클럽>과 독일의 인문 미스터리를 표방한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범죄>,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 1841년 애드거 앨런 포의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에서 발아해 애거서 크리스티,코난 도일,채스터튼 등에서 꽃을 피운 추리 소설이 인문적 상상력과 만나 21세기형 지적 추리물로 재탄생한 것이다.

#교양 없는 추리 소설은 가라

<단테 클럽>은 남북 전쟁 직후 단테의 <신곡>을 두고 벌어진 보스턴의 연쇄 살인사건을 파헤쳐가는 일종의 문단 미스터리. <다빈치 코드>는 루브르 박물관장의 살인 사건의 배후에 도사린 가톨릭,기독교,비밀 종교 집단 간의 음모와 알력을 기둥 줄거리로 했다. <자본론 범죄>는 대사상가 칼 마르크스가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설정 하에 현대 자본주의를 통렬하게 꼬집는 철학 미스터리다.

지난해 <단테 클럽>, <다빈치 코드>의 출간을 놓고 미국 평단은 "에코의 제자들이 추리 소설 시장을 점령했다"고 정리했다. "교양이 빠진 추리는 추리가 아니다"를 모토로 예술과 역사,철학을 스릴러의 구조에 버무려내 이들 추리 소설이 기호학을 이야기로 풀어낸 움베르토 에코 소설의 적자라는 분석이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희극편의 행방을 둘러싼 연쇄 살인사건을 그린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에 등장하는 몇가지 구조는 이들 소설 속에서 자연스럽게 차용된다. <단테 클럽> 속 살인 피해자가 <신곡> 속 형벌을 그대로 따라 죽는다는 설정은 <장미의 이름>의 수도승들이 <요한 계시록>을 따라 죽는 것과 같다.

첫 희생자인 판사는 지옥편 3번째 노래에 따라 구더기가 온 몸을 파먹는 고통을 당했고,두번째 피해자인 성직자는 납골당 바닥에 거꾸로 묻힌 채 불에 타 숨졌다. 지옥편 19번째 노래를 따른 것.

<자본론 범죄>의 액자 소설 구조 역시 <장미의 이름>과 유사하다. 특히 <자본론 범죄>에서 마르크스 일기의 진위 여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추적과 논란은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희극편을 둘러싼 그것과 같다. 두 저자 모두 마르크스 일기와 <시학> 희극편의 실존을 짐짓 강하게 주장하는데 이런 전략은 '진리는 무엇인가', '세상에 진실이란 존재하는가' 등 철학적 질문으로 이어진다.

또 <단테 클럽>의 살인이 <신곡>으로 대표되는 유럽 문학 사조에 대한, 보수적 문단의 거부 반응이었다는 사실은 <시학> 2권을 둘러싼 윌리엄과 호르헤 수도사 사이의 대립 구조와 흡사하다. 무엇보다 역사, 철학, 문학, 예술 등 방대한 인문적 교양을 스릴러적 뼈대에 어색함 없이 덧붙여 놓았다는 점은 에코 소설과 3종 추리 소설 사이의 가장 커다란 유사점이다.

<단테 클럽>, <다빈치 코드> 등은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다빈치 코드>는 미국에서 700만부가 팔리며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잇따라 출간된 <단테 클럽>은 '퍼블리셔스 위클리', '보스턴 글로브' 등으로부터 "단테에 대한 찬가", "지적 감각과 뛰어난 문체, 정교하나 플롯이 일품"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100만부가 팔렸다. 이는 독자가 치정과 돈으로 얼룩진 복수극에 신물을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대중은 추리물에서도 재미와 함께 교양과 정보를 요구한다.

#사실과 허구,그 경계를 넘어서

신종 추리 소설의 매력은 사실(史實)과 허구 사이를 종횡하는 가로지르기에 있다. <자본론 범죄>는 저자의 이름에서부터 독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저자 칼 마르크스는 1990년부터 7년 동안 출판사 구매 책임자로 재직한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실존 인물.

<장미의 이름>의 저자가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희극편을 헌책방에서 우연히 손에 넣은 것처럼 이탈리아에 놀러갔던 마르크스는 노숙자의 주머니에서 떨어진 노트 한권을 줍는다. 대사상가 마르크스의 일기. 경찰에 끌려간 노숙자는 대사상가 칼 마르크스였던 것이다. 일기를 통해 불멸의 생명을 받은 존재들을 알게 된 현실의 저자 마르크스는 살해 위협에 시달리게 된다. 소설에 삽입된 마르크스의 가상 일기는 마르크스의 개인사와 사상적 편력을 토대로 '만약 마르크스가 현대 자본주의를 봤다면'이라는 가상 질문에 대한 대답을 분방하게 펼쳐나간다. 불법 CD를 팔고 있는 제니스 조플린, 은행 강도로 연명하는 체 게바라, 카트 밀어주는 사람으로 살고 있는 미국의 대부호 록펠러 등 현실을 비꼰 액세서리들도 흥미롭다.

<단테 클럽>은 미국에 단테의 <신곡>을 번역 소개했던 시인 롱펠로와 그가 주도했던 문학 서클 단테 클럽을 모델로 했다. 단테 클럽은 롱펠로를 주축으로 로웰, 홈스, 역사학자 그린, 출판업자 필즈 등이 동참한 실존 문학 서클로 책 속에는 에머슨, 포, 호손,멜빌 등 미국 문학사를 이끈 주요 문인들이 대거 등장한다.

실제 벌어졌던 보스턴 문화가의 에피소드,미국 출판사(史)의 뒷얘기도 다수 소개됐다. 롱펠로를 비판했다가 밥줄이 끊긴 애드거 앨런 포, 유럽 문화의 전파를 막기 위해 하버드 대학 당국이 나서 압력을 가하는 장면 등이다. 저자 매튜 펄은 하버드 대학 영문과와 예일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한 수재. 롱펠로의 단테 번역 작업을 연구한 학문적 업적으로 '미국 단테 협회'에서 주는 단테상을 받은 전문가다.

교사 출신의 소설가 댄 브라운이 쓴 <다빈치 코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종교 단체의 수장으로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등 명화 속에 인류의 비밀을 숨겨 놓았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실제 삶과 가상의 삶이 뒤섞이고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등 명화에 대한 해설이 곁들여진다(단테 클럽 1,2·매튜 펄·황금가지/다빈치 코드 1,2 ·댄 브라운·베텔스만/자본론 범죄·칼 마르크스·생각의 나무). - 이영미 기자

 

궁금궁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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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6-28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선가 서평을 읽긴 읽었는데 기억이 잘..;; 저도 꼬옥 읽고 싶어요. 근데 그 전에 혹시 자본론부터 다시 읽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0.0

panda78 2004-06-28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본론>, 마르크스의 혁명과 사상이라는 교양과목 들을 때 조금 읽었었는데,, ^^ 어떻게 그걸로 안될까요? 별로 재미없던데... TㅂT

물만두 2004-06-28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처음 봅니다 저도 알려서 한번 들어봐야 겠네요. 님들의 의견을... 퍼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