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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사회주의 시대의 중국문화
이욱연 지음 / 서강대학교출판부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책은 문학을 중심으로 문화 전반에 걸쳐 중국의 최근 변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변화 가운데 우리는 어디쯤에 자리 잡을 지 고민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저자의 신좌파에 대한 이해이다. 저자는 신좌파에 후한 점수를 주고 큰 기대를 한다. 저자는 창비의 주요 필자이기도 한데 창비에선 그동안 중국 신좌파의 대표 주자인 왕후이, 추이즈위안('동아시아의 비판적 지성' 시리즈 가운데 <새로운 아시아를 상상한다>,<중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등을 소개해왔다.
흥미로운 건 이들 신좌파들이 리쩌허우에 대한 비판을 통해 자신들의 위치를 잡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리쩌허우를 그저 지적 거장으로 알고 무비판적으로 수입하는 우리에게 이러한 모습은 기억해 둘 만하다. 리쩌허우와 류짜이푸의 대담집인 <고별혁명(告別革命)>을 보며 이러한 생각이 중국의 주류라면 중국 사회의 보수화가 꽤 급격하게 이루어지리라는 생각을 했는데 신좌파의 발견은 그 안에서도 꽤 팽팽한 대결이 이루어짐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