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내리던 저녁 - 중국 창비세계문학 단편선
스져춘 외 지음, 이욱연 엮고 옮김 / 창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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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서의 소설을 대하니 그에 대한 슬픔이 다시 밀려온다.  <루어투어 시앙쯔()>에서 버림 받은 한 남자를 그린 그가 <초승달>에서도 역시 버림 받은 한 여인을 그린다.  이 둘은 아무 잘못이 없지만 돈과 사람들은 그들을 이 땅에서 몰아낸다.  문화대혁명의 홍위병들이 "네 잘못을 대라!"며 라오서를 자살로 몰고 갔듯이 말이다.  "민중을 그리자!"래서 열심히 민중을 그렸는데 말이다.   

  나에겐 문화대혁명의 첫 머리에 늘 라오서의 고통이 떠 오른다. 문혁을 긍정적으로 말하는 리영희와 신영복에게 내가 뻗대는 한 이유이다. 열심히 그렸던 민중으로부터 죽임을 당하는 그는 얼마나 억울했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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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老舍(1899-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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