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애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8
오에 겐자부로 지음, 박유하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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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에의 최근작이니 초기작만 봤던 나로선 그의 소설이 꽤 변했다는 생각을 한다.  

 

  <애너벨 리>라는 시처럼 소설도 서정시마냥 마음에 감겨든다.   

 

  하지만 여전한 건 일본이 잘 못 들어선 근대와 전후에 대한 고민과 반성이다.  

 

  시답지 않은 소설을 써대는 일본 작가들과 또 그런 소설만 번역해대는 우리에게 오에는 조용히 고민을 던져준다.  

 

  '우리는 지금 어디까지 왔나?'를 말이다.  

 

             大江建三郞(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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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지기 2010-03-10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년 원년의 풋볼..뿌듯하게 읽었던 기억이....

파고세운닥나무 2010-03-10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보며 절판된 고려원판 오에 겐자부로 소설전집을 모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에 대학구내서점에서 헐값에 팔았거든요.

그 때 몇 권 못 샀는데, 후회가 되네요.

친구가 제게 없는 오에 전집이 있다길래 그 친구가 보려는 책과 바꿔야겠어요.

<만연원년의 풋볼>은 갖고선 아직 못 봤네요.

다이조부 2010-03-10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치바나 다카시 를 예전에 틈틈히 읽었습니다~

어떤 평론가는 책을 보니까 그 양반이 오엔 겐자부로한테 열등감은 있는것

아닐까 생각하더라구요.

한 번도 이 할아버지의 책을 읽어본적이 없네요. 도대체 지금까지 뭘 읽었는지

모르겠ㅇㅓ요 --

파고세운닥나무 2010-03-10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치바나 다카시는 소설 같은 픽션은 읽을 필요가 없다고 하죠.

필요로만 책을 보고 판단한다는 게 좀 그렇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 사람 다 자기 분야에선 일가를 이룬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공격적으로 한 분야를 매몰차게 대하는 건 마음에 들지 않네요.

다이조부 2010-03-11 01:50   좋아요 0 | URL
다카시 는 어렸을때 부터 문학같은 경우도 원체 많이 읽었다네요 ^^

중학시절의 독서노트를 보니까 와 꼬맹이가 이렇게도 독서량이 풍부하다

니 놀랐어요.

전 주인장 보다 다치바나에게 호의적이에요. 그 양반도 문학을 전공했으

니까 소설만 줄창 보다가 회사선배의 권유로 논픽션을 봤을때 느꼈을 감정

은 개안의 심정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저는 그 양반의 거침 없는

태도가 마음에 들더라구요.

한국에서는 몇년 전부터 통섭이네 하면서 섹트주의 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가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을 보면, 아 이 사람은 정말 앎에 대한 욕구, 지식욕

의 한계에 다다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어째 다카시빠 같은~ 허걱

파고세운닥나무 2010-03-11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치바나를 보며 칸트를 떠 올린 적이 있습니다.

<순수이성비판>을 보면 칸트가 '신에 대한 열망'을 말하는데, 다치바나는 신은 몰라도 전지(全知)에 대한 열망은 있는 것 같아서요.

자신이 잘 아는 분야라지만 지금 관심이 없대서 그리 말하는 게 저는 싫어서요.

다이조부 2010-03-11 13:24   좋아요 0 | URL

자주 가는 블로그에 마음에 드는 시가 있어서 소개해 봅니다

아마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시는 외국시는 이상하게 흥미가 안가던데

이 양반 시는 시어의 미묘함이 번역과정에 대부분 소멸됬을거라 짐작되도

의미 만으로 울림을 주는 경우가 있네요~



정원의 휘어진 나무는

땅이 나쁘다는 것을 알려 준다. 그런데

지나가는 사람들은

나무가 휘었다고 욕을 한다.




(‘서정시를 쓰기 어려운 시대’ 중에서, 베르톨트 브레히트)


다이조부 2010-03-11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생각해 보니까 철학을 짧은 시간이나마 전공했던 저도 순수이성비판 은

읽을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ㅎㅎㅎ


파고세운닥나무 2010-03-11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수이성비판>을 독일어든, 우리말로든 독파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독일관념론이란 수업을 들었는데, 담당 교수가 칸트 전공이라 피히테, 셸링, 헤겔은 안 가르치고 칸트의 <순수이성비판>만 읽혔어요.

당연히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읽었죠^^;

다이조부 2010-03-12 00:55   좋아요 0 | URL


아마도 제가 요즘 이준구 미시경제학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이랑

칸트를 읽었던 주인장 마음이랑 얼추 비슷할거 같네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