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3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춘미 옮김 / 민음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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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년>에 실린 단편들이 제목과는 달리 그저 다자이의 글재주만을 보여준다면 이 소설엔 작가의 전 존재가 실려 있다.  

 

  자전이라서가 아니다.  

 

  <사양>도 자전이나 그 안엔 여유가 있다.  

 

  <인간 실격>의 어느 구석에도 숨 쉴 곳이 없다.  

 

  헐레벌떡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한 인간만이 보인다.  

 

  죽음을 막다른 골목이라 말해도 좋겠다.  

 

         太宰治(1909-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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