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김훈이 갖는 기자로서의 자의식이 김훈의 소설을 풍요롭게 한 유일한 작품일 듯 하다.
월남의 바다와 한국의 바다가 미국이 만든 전쟁을 통해 만난다.
이런 장면은 일찍이 김훈 소설에서 찾기 힘들었다.
백수광부가 건너지 말아야 할 물은 이 두 바다이기도 하다.
전쟁이 만든 죽음이 그 바다 속에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