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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합니다 - I Am Happ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영화를 보고난 후 원작인 <조만득 씨>(이청준)를 서둘러 읽었다.
소설이 지닌 문제의식을 감독이 그대로 살릴 필요는 물론 없지만 치열함이 많이 꺾인 느낌이다.
다른 결말 - 소설에선 조만득이 어머니와 형을 살해한다 - 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데, 꼭 그게 중요한 건 아니라 생각한다.
소설이 1980년에 발표되었는데, 돌아가신 이청준 선생이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모르겠으나 아무래도 5월과 관련되지 않았나 싶다.
누가 정상이고 누가 비정상인지 알 수 없는 시대를 작가는 소설로 말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밀양>의 감독 이창동이 원작인 <벌레 이야기>에 대해 한 말이 생각나서다.
이청준의 원작은 80년대 말 작품인데 5월의 주역들이 용서받는 걸 보고 <벌레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조만득 씨>와 <나는 행복합니다>도 그런 각도로 바라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