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중세인들이 푸른색을 좋아했다고 하는데, 난 중세인들이 타기하던 회색을 좋아한다.
어눌하고 불안정하지만 그것이 또한 삶의 진실이기에 회색은 매력을 갖는다.
회색의 의자에 오늘도 깊히 파묻힌 독고준(최인훈의 <회색인>)이 우리 삶의 진실이듯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