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집의 분량만 보고 작품이 얼마되지 않나 했는데 전집에 작품 전부를 모으지 못했나보다.
좋은 작가를 너무 일찍 보냈다.
이 시대를 함께 견뎌냈다면 조금쯤 위로가 됐을테다.
어떻게 하나?
살아남은 자에겐 작품 뿐인 것을.
김소진(1963-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