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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열대 ㅣ 한길그레이트북스 31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지음, 박옥줄 옮김 / 한길사 / 1998년 6월
평점 :
식인 풍습을 설명하는 레비-스트로스가 흥미롭다.
책에 따르면 브라질 원주민들은 같은 종족은 절대 잡아먹지 않는다고 한다. 외부인들만을 잡아 먹는다. 이유는 나와 다른 사람을 내 몸에 둠으로써 동일화를 이룬다는 것이다. 먹을 것이 없어서 잡아먹는 것이 아니란다. 외부인들을 정말 받아들일 수 없다면 그저 죽이기만 할 것이라고 레비-스트로스는 이해한다.
앙트로페미(anthropemie)를 서구 사회의 못된 버릇이라고 말하는 레비-스트로스에게 원주민들의 이런 모습은 꽤 인상적으로 보였을 것이다.
레비-스트로스와 푸코가 식민주의 비판까진 못 가지만, 서구 사회의 앙트로페미 비판에 관해선 같은 길을 걷는다.
Claude Lévi-Strauss(1908-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