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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시간의 기억
김원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살아감이 하도 괴로워 어서어서 세월이 흘러 세상 어느 한 구석에 있듯 없듯 존재하는 늙은이가 되었으면 하던 소년적의 바람을 얼추 이룬 나이에 당도했음이 고맙다."(작가의 말)
소설도 너무 좋았지만 작가의 이 말에 공감했다.
어차피 괴로운 현실 훌쩍 뛰어넘고 어서 늙어버렸으면 하는 생각을 자주 했다.
작가는 그 흘러간 세월을 이제 '슬픈 시간'으로 기억한다.
내게는 아직 그만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난 무엇으로 기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