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이 아무리 전통적인 소재를 다루더라도 결국 소설의 뼈대가 되는 정신은 서구적인 것이다.
조동일 교수가 매몰차게 비판한 <서편제> 여주인공 눈멂의 과정이 이 소설에서도 유사하게 보인다.
젊은 날, 합리주의의 세례가 그토록 큰 영향을 줬던 것일까?
차츰 이청준 소설의 한계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