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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마와 아니무스 ㅣ 분석심리학의 탐구 2
이부영 지음 / 한길사 / 200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융의 생각을 원용하면 재미난 걸 많이 얻을 수 있다.
최근에 베르나르 리에테르라는 경제학자가 융의 생각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는 걸 봤다.
그는 경제학자답게 융이 말하는 '위대한 어머니' 원형의 그림자가 희소성에 대한 탐욕과 두려움이라고 해석한다.
그리고 빅토리아조 시대에 '위대한 어머니'에 대한 억압이 절정에 달했기 때문에 아담 스미스가 근대 경제학을 창시해 희소성에 대한 두려움을 탐욕의 메커니즘을 통해 배분하려 했다고 주장한다. (<녹색평론선집3>, 김종철 엮음, 녹색평론사)
이부영 교수가 이 책에서 시를 비롯한 문화 양식을 융을 통해 들여다보듯 꽤 많은 이들이 융을 통해 세상을 들여다본다는 생각을 했다.
<데미안>의 한 구절처럼 '삶이란 나를 찾아가는 길'이다.
그 길이 무수히 많아도 되잖은가?
'아니마와 아니무스'도 그 길 중의 하나일 것이다.
Carl Gustav Jung(1875-1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