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김현 당신을 이토록 수많은 책의 먼지 속에 파묻히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이 너무나도 잘 아는 책읽기의 행복과 괴롬.
하지만 죽음 앞에선 당신을 지탱해주던 켜켜히 쌓인 책의 먼지도 본래의 제 위치를 찾아 무너지고 마는군요.
무너져 내린 '먼지의 방'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