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들의 책 읽는 소리가 유유히 울려퍼진다.
책은 비로소 읽는 이의 몽매를 깨우고 젊은 벗들의 가슴을 열며 시대의 뒤틀림을 바로잡는다.
자그마한 글귀에 대체 무엇이 담겨있길래 읽는 이가, 젊은 벗들이, 시대가 곧추 서는 것일까?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오늘도 '먼지의 방'에 갇히는 정민 교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