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의 비평은 물기에 젖어 있다.
그의 글은 부드럽지도 친절하지도 않지만 눅눅한 서정이 묻어난다.
그것은 그가 작가 지망생이었다는 사실 때문일테다.
하지만 그에 앞서 그 자신이 고백하고 있듯이 그의 문학은 바다라는 자연에서 연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얼굴을 많이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