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의 시 <농무(農舞)>에서 꺽정이는 꺼이꺼이 울고, 서림이는 해해 웃어댄다.
모두다 모사꾼 서림이 되려는 시대다.
그게 성공이라 생각한다.
꺽정이처럼 남의 아픔에 울어주던 사람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
꺽정이가 그립다.
벽초 홍명희(1880-1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