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기의 소설들에는 우리네 삶의 조각들이 하나, 하나 떨어져 있다.
그 조각들은 거꾸로 처박힌 현실로 인해 몹시도 어그러뜨려져 있다.
그러나 그의 소설이 '자성 소설'로 불리는 건 그러한 현실 속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을 되비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