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의 단편이 초기의 '빼빼 말라' 곧 부러질 것 같은 모습에서 서정의 물기가 흐르는 모습으로 변화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 모든 희망을 거두어버린 사회 속에서 남은 마지막 기댈 곳은 '인간'이라는 자각 때문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