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이에 숨은 깊은 뜻을 모두 알 수 있으랴만 역사란 이렇듯 다양한 사람들이 각기 살아가는 곳에서 풍성함과 간난함의 숨소리를 내쉬며 살아들 가는 것임을 깨닫는다. 저자가 당대 문화의 총체를 흡수할 수 있는 승려였기에 또한 가능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