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는 <성 바울의 회심>이란 그림에서 다메섹 도상의 사울을 백발 노인으로 그렸다.
홍안의 젊은이였을 사울을 백발의 노인으로 그린 건 왜일까?
그림에 있는 사울은 사울이 아니다.
바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자신, 미켈란젤로이다.
그는 그제서야 마음을 돌리고 싶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