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최인석을 이토록 절망스럽게 하는지, 그의 소설을 처절하게 하는지 난 잘 알지 못한다.
머리 끝이 쭈뼛 쭈뼛 서는 나의 이 고통의 원인을 알지 못한다.
삶이 이토록 철저히 괴로운 것일까?
역한 냄새를 풍기는 진창일 뿐인가?
내게도 달갑지는 않았지만 이토록 엉망일 줄이야.
하지만 진정 괴로운 건 나 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