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이 곳, 저 곳으로 찾다가 침묵은 놓쳐 버리고 만다.
임은 왜 침묵하는가?
침묵하지 않는 임은 진정 임이 아니다.
사랑은 말과 행동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기에.
만해는 고되지만 이미 임의 침묵을 받아들이며 즐거워하고 있다.
만해의 탁월함이다.
한용운(1879-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