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칸에서 4월의 신록을 바라보며 <황무지>를 읽었다.
시 속에서 벌어지는 욕망의 다툼이 창 밖의 자연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이 모더니즘의 정신일 것이다.
문명과 운명의 울타리를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은 그 자신을 가두고 만다.
이것이 모더니즘의 끝 간 데이다.
Thomas Stearns Eliot(1888–1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