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소녀
아리엘 도르프만 지음, 김명환.김엘리사 옮김 / 창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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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베르트를 들으며 고문에 참여한 의사는 베토벤을 들으며 유대인 시체를 태운 나치 병사를 떠올리게 한다.

 

  작품은 아우슈비츠가 산티아고에서 재연됨을 말한다.

 

  또한 우리의 역사이기에 남의 슬픔이라 말할 수 없다.

 

  비극의 반복을 막는 게 우리의 몫이다.

 

  사신(死神) 앞의 소녀는 없어야 한다.

 

  딱 5년 전 극단 '토박이'의 공연으로 <죽음과 소녀>를 보게 됐다.

 

  소극장에서의 그 아픔이 희곡을 읽는 가운데 다시 스며왔다.  

 

빠울리나 : 재판관들? 십칠년의 독재 동안 단 한 명의 생명도 구하려고 개입한 적 없는 그 판사들?  
 

단 한 건의 구속적부심도 받아들이지 않던 자들? 실종된 남편을 찾으러 온 그 불쌍한 여자에게 남편이 아마 싫증이 나서 다른 여자와 달아났을거라고 말한 뻬랄따 판사? (16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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