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제의 소설에서 내가 별다른 감흥을 얻지 못하는 건 김화영의 지적대로 그의 소설이 철저히 무의미한 삶만을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허무와 무의미는 반드시 그려져야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끝을 맺어서는 안 된다.
분수령을 넘느냐 못 넘느냐가 그의 문학사적 위치를 달리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