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 시대에 있어서 그림 그리기란 일종의 제의였다.
그림과 화가들의 삶이 내게 이토록 큰 울림을 갖게 하는 것은 왜일까?
이것 역시 성스러운 작업이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그들은 일종의 순교자일테다.
그래서 혹 서경식은 책의 제목에 '순례'를 붙였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의 개인사를 보자면 더욱 이해가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