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원하듯 사신을 부여잡는 소녀.
청춘이 부여잡아야 할 많고 많은 것 가운데 그는 사신을 붙들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 그려진 화가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죽음을 끌어 안을 때만이 진정한 삶이 그려지는 것이다.
내겐 파울 클레의 <새로운 천사>도 같은 차원에서 이해된다.
사신은 없으나 死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