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은 한국 현대시사에서 시의 궤적을 이야기할 수 있는 최초의 시인이 아닐까 싶다.
그 궤적 어느 곳에도 감정의 발랄함과 소리를 내면 내 입이 신기할 시어들을 놓치고 있지 않다.
어느 곳엔가 꽁꽁 숨어 얼어있던 마음자리가 그를 만나 다시 주인임을 알고 기뻐하고 있다.
정지용(1902-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