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색연필 스케치북 / 행복한 엄마 다른별 아이>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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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엄마 다른 별아이
별이 엄마 지음 / 시아출판사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처음에 책을 받았을때 그저 단순한 교육서이겠거니 생각했다.
표지가 주는 느낌도 '나는 이러이러한 교육으로 이만큼 행복하다' 하고 말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책표지의 행복한 엄마는 바로 자폐성 장애를 갖고 있는 별이와 별이 형 타키(궁금하다 무슨 뜻인지)의 엄마이다.
자폐성 장애! 낯설지 않다.
내 주변에도 자폐성 장애를 갖고 있는 아들을 둔 친한 동생이 있다.
그 동생을 보면서 자폐아이를 키운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어느정도 알고 있다.
별이엄마가 겪었던 일련의 과정들을 그 동생도 걸어왔다.
언어치료, 음악치료, 미술치료, 약물치료, 수영,,,,
언젠가 그 동생이 내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난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운데 잰 늘 웃어. 뭐가 그리 좋은지...
어쩌면 다행이다 싶어. 쟤는 모르잖아. 자기가 어떤지...
그래, 나만 아프면 돼. 그럼 된거지 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너무 미안했다. 그저 건강한 아이를 가졌다는 그것만으로도 미안했다.
별이엄마는 말한다.
"별이가 살던 곳을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내 아이를 아는 것은 쉬울 수 있다. 또 그 곳을 원망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지만 내 아이를 사랑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나는 안다. 내가 웃어야 아이도 웃고 이웃도 웃어 준다는 것을! 웃어야 희망의 빛이 우리를 비춰 준다는 것을!"
"자의든 타의든 우리는 가족을 갖는다. 그 가족 중에는 장애인(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이 있을 수도 있다. 선택의 여지는 없다. 우리는 주어진 것을 가져야 할 뿐이다. 또 그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하며 살아야 한다. 그저 가족이니까 사랑할 수 있다. 조건 없이 사랑하는 일. 그게 바로 우리 삶이 아름답고 가치 있는 이유다."
에필로그에서 별이엄마는 우리에게 부탁한다.
다소 생뚱맞은 행동을 하는 별아이들을 만나게 되면, 그저 따뜻한 미소 한 번 지어주면 좋겠다는.
딸아이가 내가 읽고 있는 이 책에 관심을 보인다.
"그 엄마는 왜 행복한거야?"
자폐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는 딸아이는 내 설명을 다 듣고 난 후에 말한다.
"그래도 행복하대? ........ 엄마, 난 세상에 진짜 행복한 것만 있으면 좋겠어."
엄마도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