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친구 - 세상에서 가장 먼저 만나야 할 내 인생의 동반자
다이애나 홍 지음 / 모아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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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여행, 영화, 음악, 독서...나에겐 이미 다섯친구가 버젓이 존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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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 김병만 달인정신
김병만 지음 / 실크로드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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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3 '짧은 다리의 역습'이라는 제목을 보면서 달인 김병만을 떠올렸다.
'짧은 다리의 역습'이라는 제목의 의미는 몰락한 가족과 패자들의 희망을 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여기 진정한 '짧은 다리의 역습'이 있다. 
바로 '달인 김병만'  

실제로 그는 짧은 다리이다.
158.7cm.
가족이 모두 작다.
아버지 157, 어머니 158, 누나 150, 여동생 154, 막내여동생이 그나마 160cm.
키가 얼마냐고 누군가 물어보면 언제나 소수점까지 이야기한다. 너무도 소중한 소수점이기에...  

키때문에 방송출연은 앞으로 어려울 거라는 학원원장의 말을 병만은 인정하지 않았다.
연기를 잘하려고,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려고 노력을 했으면 했지 키가 작아서 안될 거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았다.
작은 키는 분명 콤플렉스지만 키를 탓하기 보다는 키 때문에 더 노력하려고 했다.
  

병만은 전라북도 완주군 화산면의 작은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부농이었던 할아버지에게 재산을 물려받은 병만의 아버지는 포항에 가서 사업을 하려다 3년만에 알거지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왔다.
가족들은 그 산골마을에서도 10번이 넘는 이사를 해야 했다.
아버지는 하는 일마다 실패를 하여 빚은 점점 늘어만 갔고, 어머니의 자궁암 수술, 학교를 그만 두고 봉제공장으로 출근해야 했던 누나 등 어린 병만은 가족의 몰락을 그저 안타까이 지켜보아야만 했다.  

가족은 병만이 살아가는 이유이다. 
병만은 지금 건국대 대학원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있다.
어린 시절, 빚으로 새로 지은 집을 넘겨야 했던 어머니의 참담한 모습을 기억하기에 
어머니에게 꼭 새 집을 지어드리고 싶다.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개그맨이 되겠다고 서울로 올라온 병만은 백제예술대 연극영화과를 시작으로 서울예전 6번, MBC 공채 개그맨 4번, KBS 3번 , 전주 우석대, 서일대, 명지대에서 모두 낙방의 쓴 잔을 마셔야 했다.   

그리고... 마침내 KBS 17기 공채 개그맨 시험에 당당히 합격하게 된다.
대방역 근처 7평 옥탑방에서 이수근, 노우진 등 개그에 올인한 젊은 개그 지망생들이 함께 동거동락하며 이뤄낸 쾌거이다.
지금 그 옥탑방은 '개그명당'이란 별칭을 갖게 되었다.
병만 이후 그 방에서 준비했던 개그 지망생들이 모두 합격했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지금은 어떤 미래의 개그스타가 진을 치고 있을까 살짝 궁금해진다. 

개그콘서트의 '달인' 코너를 볼 때마다 웃으면서도 코끝이 찡해온다. 
저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병만이 들였을 노력을 생각하면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KBS 이응진 PD가 한 말을 옮겨본다.
하고 많은 개그맨 중에 사람을 웃기는 이는 많지만 사람을 울리는 개그맨이 있던가?
나는 김병만밖에 보지 못했다. 그의 개그에는 눈물의 씨앗이 들어있다.
그가 온몸으로 만들어내는 '달인을 만나다'의 코너를 보고 있노라면, 그가 어떤 나날을 보내고 있는지, 어떤 정신으로 살고 있는지를 상상할 수 있다.
그는 날 웃기기보다는 울리는 코미디언이다. 그래서 김병만을 좋아한다. 

병만이 처음 출연했던 영화<선물>과 키스&크라이를 보지 못했다.
일부러 찾아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달인 김병만.
같은 짧은다리인으로서 그가 정말 자랑스럽다.
몰락한 가족과 패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진정한 '짧은 다리의 역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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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1-10-18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 주에 빌려주세요.^^

엘리자베스 2011-10-18 17:12   좋아요 0 | URL
제주도 갔다 오면 연락하세요^^
제주도를 서울 가듯이 가는 소나무언니가 정말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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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1초들 - 곽재구 산문집
곽재구 지음 / 톨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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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했던가, '아는 것만 보인다'했던가.
신문에서 '타고르'의 기사를 발견했다.
예전 같으면 그냥 흘려 봤을 기사인데 단번에 나의 시선을 확 잡아챘다. 

올해는 인도 시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Rabindranath Tagore 1861~1941)의 탄생 150주년이다.
이를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 3층 아시아관에서 그의 회화 작품과 관련 도서를 소개하는 전시 '타고르의 회화 The Last Harvest(마지막 수확)'를 마련했다.(11월 27일까지)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 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 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타고르가 우리나라를 위해 지은 시 '동방의 등불' 때문에 대부분의 한국인은 타고르를 시인으로 기억하지만 그는 사실 시뿐 아니라 소설, 연극, 음악, 무용, 회화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한 종합예술인이었다고 한다.
시인이 아닌 '화가' 타고르를 만나보고 싶다면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보면 되겠다.
어쩌면 그 곳에서 곽재구 시인을 우연히 만날지도 모를 일^^ 

곽재구 시인의 <우리가 사랑한 1초들>은 벵골 사람들 속에서 함께 살며 타고르의 모국어인 벵골어를 익혀 타고르의 사랑스러운 시편들을 한국어로 직접 번역하고 싶어 떠난 여행의 기록이다. 

곽재구 시인의 인도 이름은 '쫌빠다'이다.
벵골어로 '쫌빠'는 챔파꽃이고, '다다'는 아저씨를 뜻한다.
'다다'를 사람 이름 뒤에 붙일 때는 '다'를 한 번만 쓴다.
그러니 '쫌빠다'는 '챔파 아저씨' 라는 뜻이다.
타고르의 시 <챔파꽃>을 좋아하는 시인에게 아주 딱 어울리는 이름이다.  

벵골어를 배우기 위해 떠난 여행이라 그런지 이 책에는 벵골어가 상당히 많이 나온다.
멜라(축제), 릭샤(자전거), 바따쉬(바람), 숫자 10(도쉬), 20(비쉬), 30(뜨리쉬), 다다(아저씨), 디디(아줌마), 노코(종이배)....
참 재미있는 건 이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벵골어를 어느 정도 익히게 된다는 것이다.
작가는 처음 언급하는 벵골어 옆에는 친절하게 한국어를 표기해 놓는다.
그런데 그 단어가 두 번째 나올때부터는 오로지 벵골어로만 쓴다.
그러니 어쩌겠나.
기억력 나쁜 나로서는 적어 두는 수밖에. 
독자에게 벵골어를 가르쳐주는 참 고마운 작가이다.ㅋㅋ

타고르의 꿈과 이상이 고스란히 남은 산티니케탄에서 벵골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곽재구 시인의 모습이 정말 편안하게 느껴졌다.
꽃 한송이, 나무 한 그루 쳐다볼 여유도 없이 매일 시간에 쫓겨 허덕이는 나에게 큰 위안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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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1-09-30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곽재구가 인도에 가 있었군요. 이 책 빌려주세요.

엘리자베스 2011-09-30 09:23   좋아요 0 | URL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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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일요일들
은희경 지음 / 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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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딸아이 영어수업때문에 자생적으로 생긴 엄마들 모임에서 한 엄마가 말했다.
"난 요즘 잘생긴 젊은 남자들 보면 괜히 기분이 좋더라."
그 순간 은희경의 글이 떠올랐다.
때마침 가방속에 책도 있었고.
살짝 읊어줬더니 모두 고개를 끄덕끄덕 "맞아, 맞아" 난리다. 

잘생긴 남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 

어느 추운 날. 

자주 가는 작은 찻집이 있어요.
테이크아웃 커피를 기다리며 서 있는데
구석자리에서 책을 읽던 청년이
무심히 고개를 들어 나를 봐요. 앗, 내 타입. 

뜨거운 종이잔을 한 손에 들고
한 모금씩 마시며 골목을 걷는데
입에서 계속 입김이 후, 후. 

잘생긴 남자들에게 부탁하건대
어렵지 않다면
누구에게든 가끔 눈길을 던져주세요.
음, 도움이 된답니다. 하하하.
(19쪽) 

ㅋㅋㅋ '어렵지 않다면'에서 빵 터졌다.
이 한 편의 글로 은희경 작가를 조금은 알게 된 느낌이다. 
왠지 잘 통할 것 같은 느낌이 살살 온다. 

은희경 작가가 서두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구성도 없고 일관성도 없다.
<소년을 위로해줘>를 인터넷 연재하면서 그날그날의 사소한 일상과 변덕스러운 심정을 털어놓았을 뿐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참 매력적인건 '나도 한번 써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냥 되는대로, 잘 쓰려고 하지 말고(잘 쓸수도 없고) 그렇게 내 생각을 적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은희경.
일 년 중 사흘 정도는 어른스러워지는.
여러 사람 있는 자리에서 침묵을 못 견뎌 말을 많이 하게 되고, 돌아와선 늘 후회하는.
만지기만 하면 고장을 내는 이상한 손을 가진.
좀처럼 질문을 하지 않는.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는 너무나 인간적인.
좋게 말하면 평화주의자, 달리 말하면 현실주의자, 이중인격자, 소심한 자, 혹은 친절한. 

너무나 나와 닮은꼴인 은희경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힘을 얻는다. 
그녀가 쓴 열 권의 소설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사실이 미안해지기 시작했다.
일단 <소년을 위로해줘>부터 읽어야겠다. 
도저히 궁금해서 못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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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1-09-30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은희경 작품 거의 못 읽었는데 좋아는 해요. 이 책도 빌려주세요.

엘리자베스 2011-09-30 09:25   좋아요 0 | URL
네~~
 
도서관 여행 - 혼자가 익숙해지는 자유
권희린 지음 / 네시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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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쁘고 다정한 책이다. 20대가 보면 훨씬 좋겠다. 도서관 여행 떠나기 전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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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1-08-29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도서관들이 나올까 궁금하네요.

엘리자베스 2011-08-30 08:00   좋아요 0 | URL
유명한 도서관 소개도 조금 하긴 하지만 이 책은 도서관 자체를 이야기 한답니다.
도서관은 책만 보고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는 걸 이야기하죠.
영화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로맨스도 꿈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