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의 재테크 다이어리 - 재테크 전문가도 깜짝 놀란 현영의 재테크 비법
현영 지음, 정복기 감수 / 청림출판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대학을 졸업할 나이에 5000만원을 모아서 부모님께 드리고, 연예인이 된 후 부모님께 선뜻 집을 선물해드리고, 지금도 큰 집에 산다고 해서..
우.. 역시 잘나가는 연예인답네.. 김경식과 나왔던 데뷔시절과 사뭇 다른 얼굴이 돈의 효과라고 말했던 현영에 대한 나의 생각!
목소리와 톡톡 튀는 성격이 매력이지만, 왠지 모를 시기심에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는데...
(원래 연예인들을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이 책을 통해서 나의 못남을 알았다.
그리고, 현영을 다시 보게 되었다.
없지만 모으면 된다는 생각이었는데... 재테크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낀뒤로 조금씩 문외한만을 벗어나려고 했을 때 리뷰가 다들 좋아서 부담없이 구입했다. 

처음으로 산 중고책 치고, 너무 깨끗해서 일단 기분이 좋았고, 책을 잡고 거의 2시간이 못 되어서 깔끔하게 읽어치운 그 느낌도 괜찮았다. 그냥 현영의 코맹맹이 소리를 듣고 그녀와 그녀의 재테크 멘토인 은영언니의 대화를 본다는 느낌으로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돈을 모으려면 4가지만 하면 되는 것 같다.  
첫째, 가장 초보적인 방법이면서 가장 안전하지만 이율은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은 예금과 적금 
둘째, 종자돈이나 여윳돈이 모이면 간접투자해서 적금이나 예금보다는 높은 펀드
셋째, 공격적인 직접투자, 그리고 당장의 수익보다는 장기적이고 유동적인 주식
그리고 마지막 부동산~
어느 재테크 책이든 이 4가지가 뼈대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마무리는 항상 자기계발로 포장을 하는 듯~ 몸값높이기, 삶에 만족하기 이것이 이루어져야 이 모든것이 있기 때문이겠지? 

어렸을 때부터 밖에 나갔다 오면 돌멩이라도 주워와야만 했다는...절약과 저축이 몸에 밴 그녀의 모습에서 평민으로써 왠지 동질의식을 느꼈고,
그녀의 알뜰한 생각과 배우고자 하는 열정, 노후에 대한 생각도 비슷해서 이 책을 통해서는 현영이라는 사람 다시보기와 소시민적이지만 자신의 지출과 수입에 대한 포트폴리오부터 그러니깐 목적의식부터 세워서 실천해가는 모습을 본받을 만 했다.  

나도 재테크 다이어리를 써봐야겠다. 혹~하는 생각들이 많았으니깐.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아껴쓰고 남는 돈으로 저축하자보다는 일단 저축을 하고, 작은 돈을 아껴쓰고, 쪼개쓰자는 것?
(이때 주의점은 궁상은 절대 아니다. 암~)
단기, 중기, 장기 적으로 예산을 세우고, 거기에 맞게 보험, 펀드, 적금, 부동산, 주식등을 적절히 가감하고 궁리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자신만의 재테크요령이 생길거라는 것.
현영씨의 적절한 충고 ~ 그녀말대로 나중에 고맙다고 할만한 일이 생기도록 통독해보길 권한다.
재테크가 뭔지 궁금한 사람들의 입문서로 딱이다! 번 돈만 잘 모아도~ 크지만, 이왕이면 내 돈이 돈을 벌어오면 더 좋지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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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인생은 결혼으로 완성된다
남인숙 지음 / 시작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는 내내  ㅋㅋ 남인숙.. 표지를 가린채로 읽느라 힘들었다.
사회생활을 맨처음 시작할 때 엄청난 포부와 열정을 다스리기 위해서 택했던 분홍빛 표지의  
"여자의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라는 확신에 가득찬 제목의 책을 사서 탐독했던 적이 있다.
그랬던 내가 이제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세월 참...

결혼이란 것.. 꼭 해야 하나? 혼자서도 잘 사는데?라고 외쳐댔던 내가 결혼을 해볼까?라는 생각에 살짝 흔들리고 있는 요즘에 결혼한 언니들이 자신들의 충고보다 더 효과있을 꺼라면서... ^^ 추천한 책이다.

사실 난 남자를 안좋아한다. 너무나 철없고, 나랑 다르고, 책임감없고, 나약해빠진 존재라고 생각한다. 병원이나 지하철 등에 가보면 여자보단 남자가 많은 걸 보면서 "사지멀쩡하면서 왜 저러고 있을까?" "그러게 멀쩡한 몸을 왜 바보같이 사용하는거야? 술에 장기를 쩔게 만들정도로 먹으니깐 저 모양이지, 피곤하면 일을 그만해야지.. 자신의 몸에서 나오는 소릴 왜 저렇게 못 듣는거야?" 등등 어떤 비난의 말을 써서라도 남자를 나보다 아래인 존재로 두고, 절대 기대지 않으려고 애쓰는게 나다. 그래서 더더욱 못 믿을 존재인.. 내가 챙겨야 하는 (내 몸도 혼자 챙기기 힘든데, 30년 넘어서까지 자기 맘대로 자란 놈들을 내가 어떻게 길들이냐?) 결혼이 더더욱 부정적인 것이었다.  
문제는 그렇다고 결혼을 안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나는 어떻게 살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는다고 하지만, 부모님을 생각하면 이보다 더한 불효는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 별의별놈이 있다고 하니 그놈들 중에서 추려낼 여우도 아닌 나. 무방비상태다. 어떤 놈을 만나게 되면 제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놈(그래야 내가 불만에 가득차서 고치려고 안할테니깐) 성실한 놈, 정신이 제대로 박힌 놈으로 보내달라!고 기도했었는데.....  

아무튼 결혼! 언젠가는 해야 할 것. 그럼 그게 뭔지나 알아보자.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고 하니.. 뭔지는 알아봐야지. 남인숙 작가가 말하는 결혼은 준비되어 있는 자, 각오가 되어 있는 자만이 덤벼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 *100
1. 너무 많은 환상을 가지고 덤비지 말고,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 가슴속에 새겨놓아라.
2. 남자? 생각보다 간단하다. 자존심으로 똘똘 뭉쳐서 단순함의 극치인 그네들을 요령껏 구슬려서 데리고 살아야 한다는 것~
3. 시댁 식구와 사는 것은 결혼이란 걸 하는 것은 제 3의 직업을 선택하는 것. 신입사원때를 기억하라~
뭐 그런 이야기들이다. 책을 보고 있노라면 왜 결혼을 해야 어른이 된다고 했는지 알고리즘이 이해가 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함께 있고 싶은 사람과 더이상 헤어지지 않고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꿈꾸고 노력하면서 살 수 있는 것은 좋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연애때와는 또 다른 엄청난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것은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안먹는 그런 비유와는 비교도 안되게 아니꼽지만, 해야만 하고, 하기 싫지만 하는 속에서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것.
그리고, 세상에 둘도 없는 나만의 베이스캠프를 갖는 다는 것.  

읽으면 와~ 정말 그렇구나. 음~ 그렇게 살면 되겠지? 쉽네~! 라고 말했다가 책을 덮을 때쯤
난...  정말 결혼해서 잘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어제와 다른 오늘의 모습, 말, 행동하나에도 상처받고 자존심상하면 입을 꾸욱 다물어버리는 이 꼬라지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포용하면서.. 과연... 아내... 며느리... 엄마...그리고 직장에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엄습해온다. 
절대 내가 꾸는 꿈은 과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성실하고 가정적인 사람과 소시민적으로 행복하게 서로 도와가면서 욕심부리지 않고, 싸우지 않고 서로 토닥여주며 행복하게 늙어서 손잡고 산책하며 웃을 수 있는 노후를 맞이하다 같이 죽는게 나의 소소한 꿈인데... 가장 평범한 게 가장 어렵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ㅋㅋ
사람이 태어나서 부모의 품 속에서 성장하고, 학교를 다니다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가고, 자기 앞가림 한 후, 연애하고, 결혼하고, 애낳고 저절로 부모되고, 자신들의 부모를 이해하면서 늙어가고, 병들거나 나이들어서 죽는다. 이 단순한 삶의 한 과정중의 하나를 안하고 가면 삶이 허전하긴 할꺼야.. ^^; 단순히 생각하면 결혼은 그냥 삶의 한 과정일 뿐인데.. 천성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닌 것으로부터 제 2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기에 더욱 무거울 뿐이다.

<공감가는 말들을 모아보니..>
- 결혼으로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먼저 행복해지고 볼 일이다.
- 결혼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어두운 진실을 덮어두고, 결혼의 긍정적인 면만을 끈질기게 바라볼 각오를 해두어야 한다.
- 결혼 적령기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고 미소지을 수 있게 되는 바로 그때"
- 결혼이란 믿을 만한 것을 믿는 게 아니라, 믿고 싶은 것을 믿는 것이다.
- 사람은 자신이 도달한 자기애의 수준까지만 다른 사람을 생각할 수 있다.
"자신이 한 선택에 만족하며 최선을 다할 줄 아는 남자, 스스로에 대한 열등감을 잘 조절하며 겸손하게 사는 남자라면 행복에 소질이 있는 사람이다."
- 삶이란 그냥 내버려두면 무질서하고 부정적으로 흐르게 되어 있으며, 우리가 '의지'라고 부르는 물리적인 힘을 가해야 좋은 방향으로 가기 마련...
- 현명하게 선택하는 법을 모를 때 선택의 기회는 결코 축복이 아니다.  
- 관계는 성가신 것이다. 하지만, 관계가 성가시면 삶이 성가신 것이다.
- 결혼이란 듣는 것과 경험하는 것이 딴판으로 다른 세계... ^^
- 좋아하는 일을 하고, 좋은 말만 하며, 결과가 좋을 거라고 굳게 믿으며 작은 도전들을 하라.
- 행복은 아주 기쁘지도 않고, 아주 슬프지도 않은 잔잔한 상태를 말한다.
- 결혼에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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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의 99%는 실천이다 - 한국의 젊은 부자들 실천편
박용석 지음 / 토네이도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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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흐흐~ 재테크.. 관심없는 건 아닌데, 참 어렵고 귀찮은 것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말이다. 1000만원이란 돈을 쥐고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은행에 1년 넣어놓고 1100만원을 만들고, 10만원씩 불입하여 120을 1년 넣었더니 200에 가까운 돈을 쥐고 보니.. 마음이 흔들린다.
이게 뭐지? 똑같은 1년인데 이자가 3배가까이 차이난다. 만약 액수가 뒤바껴 있다면, 우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야금야금 욕심이 올라온다. 그렇다고 내가 부자가 되길 원하는 건 아니지만, 좀 더 수익을 얻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면, 공부를 해야 하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까? 싶었다. 99%는 실천이다. 도대체 뭘 실천하라는 걸까?
첫번째, 주식이다.
두번째, 부동산이다.
세번째, 해외투자이다.
내가 읽었을 때 필자가 가장 강하게 밀고 있는 것은 주식이었다. 근데 정말 혹하긴 했다.
10000원짜리 1주가 10년 20년 후에는 20배의 가치가 되는 걸 보면 돈놓고 돈먹기이다. 물론, 시간을 투자하고 흔들리지 않아야 겠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따라 해보겠다는 생각에는 책을 사지 말아야 한다. 다만, 이 책을 읽고, 아~ 이런 식으로 부자들이 되어 가는 구나! 서울의 많은 사람들이 절반은 전세를 끼로 있다는 말이 이 말이구나, 오~ 엔화,유로, 달러로도 돈을 벌 수 있구나.  라는 식의 기초 상식을 넓혀 갈 수 있는 정도?  

그런데... 주식... 혹하긴 하지만... 내겐 그럴 배짱이 없다.
1000만원... 이거 모으려면 1년이나 걸리는데, 어떻게 배팅을 하지.. 라는 생각이 좀 더 강하게 드는 걸 보면, 난 적게 먹고 적게 불려가면서 그렇게 살아야 할려나?
그래도,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조금 공부해서 투자해볼까? 돈?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 아니겠어? 올인만 안하면 되지? 뭐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
2006년에 만들어졌고, 이 책을 읽은 10년의 상황은 조금 틀리긴 하지만, 기본은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법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솔직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조금의 실전팁을 주었으면 싶지만.. 그건 너무 위험한 기대이고~ ^^;;
난 돈에 관심없어~ 이 말 자랑이 아니다. 요즘 같은 때는 알아야 한다. 남보다 잘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 내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려면 밥값더하기 학원비 정도는 있어야하지 않을까? ^^ 

다음엔 어떤 재테크를 탐독해볼까? 꿀꺽~ 침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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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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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지루한 책보다는 재미있는 유머책이 낫겠다 싶어서 짚어 들었는데...
한상복씨다. 배려라는 책으로 유명한~
위즈덤 하우스에서 출판한 책 답게 컬러풀한 것도 매력적인 책이다.  

지루한 삶에서 뭔가를 느끼게 하기 위한 책을 많이 읽는데.. 이들을 통틀어 자기계발서라고 하고 싶다. 이 책의 내용을 말하자면 음.. 어디서 들은 듯한 소재들을 엮어서 만든 가족들의 자아찾기라고 할까?
요즘에 드는 생각 중 가장 큰 게 있다면, 남과 비교하면서 살지 말자! 내가 주체가 되어 매일 매순간 행복하면 그게 바로 사는 재미이다.라고 할까? 

누구나 다 아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이지만, 실천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서가 문제이다.
우울한 시댁의 분위기 속에서 자신을 잃고 항상 남을 탓하며 남보다 나은 다른 이들을 부러워하면서 스스로를 옭아매고 사는 전업주부 엄마와 후기 인상파 2기라는 이름을 달정도로 인상가득, 음침함 가득인 디자이너 아빠, 그리고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면서 누구에게 하소연 할 곳도 없고, 항상 공부타령만 하는 엄마와 음침한 아빠사이에서 외로운 아이의 이야기가 그들만의 블로그와 함께 소개된다. 세상에 하나뿐인 가족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그들의 속내를 블로그는 모두 알고 있는 것.. 사람을 통해서가 아닌 블로그 속 좋은 어귀들을 모아와서 자신들을 위로하는 것이 우리네 모습인 것만 같다.  

재미있는 것. 자신이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아 매 순간 순간 재미를 마주하고, 자신을 위해서 삶을 만족스럽게 이끌어가는 것이 나를 위한 작은 선물일 꺼라는 것이 큰 주제이다.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 그래서 아빠는 자전거타기, 엄마는 사진찍기, 그리고 아이는 현실을 극복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통해서 음침하던 희망없던 웃음없던 가족이 웃음과 사랑과 밝음으로 어우러진 가정을 만드는 이야기이다.
언제나 그렇듯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리라. 마음가짐에서 비롯되리니.. 

ㅋㅋ 인생 뭐 있어? 그냥 재미있게 사는 거지~ 누구를 위한 희생도 하지 말지니~ 자기 자신이 있어야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는 것이니깐. 아무도 나에게 희생을 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내가 만든 함정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구렁텅이로 밀지 말아야 겠다.
남과 다름을 인정하면서, 배려하고 함께 성숙해가야 할 지금이다.  

[진정으로 훌륭한 사람은]
진정으로 훌륭한 사람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잘났다고)다투지 않으며,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곳에 처한다. 물처럼 훌륭한 사람은 자기에게 맞는 곳에 살며, 마음을 고요한 연못처럼 다스리고 이웃과 더불어 산다.
-노자의 <<도덕경>> 중에서  

우리, 물처럼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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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 출간 50주년 기념판
에리히 프롬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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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연애 지침서를 읽어 보고, 연애감각을 좀 키워볼까 하는 요량으로 제작년엔가 사뒀다가 기대했던 흐름이 아니어서 덮어 놓고 있었는데...
2년이란 시간이 흘러서일까? 아님 조금 성숙해서 일까? 집중하여 읽을 수 있었다.
먼저, 이 책은 연애를 잘 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지침이 적힌 가벼운 책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어떻게 보면 종교서적 같기도 하고, 철학책 같기도 하고, 심리학 책 같기도 한 총괄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고 해야 하나... 

자본주의사회로 접어들면서 우리는 스스로를 최고의 상품으로 만들고 상대를 상품화하여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비싼 옷을 입고, 비싼 음식과 명품백을 들고 좋은 집에서 사는 것을 로망으로 하고 있지만, 그런 이들에게 즐거운지 물어봤을때, 흔쾌히 그렇다는 대답을 알기는 어렵다.
연애나 결혼이란 것도 어느새 상품가치가 서로 있는지 두들겨 보고, 시작하게 되니... 사랑이란 것을 서로에게 찾는 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일이 아닐 수 없다.   

단지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일까? 아닐 것이다. 자신에 대해 자기 자신이 모르고 있기 때문에 내면을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빠져들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처럼 엄청난 희망과 기대 속에서 시작되었다가 반드시 실패로 끝나고 마는 활동이나 사업은 찾아 보기 힘들다.(본문 활용)"
사랑이란 것 두 사람이 눈에 불피 붙고 서로에게 빠져들어서 ... 뭐 그런 건데..
정신분석하자 프롬이 신앙과 연결하여 접근하는 사랑이란 감정은 매우 복잡하면서도 심오한 것이다.  

사랑은 준다는 의미와 보호, 책임, 존경, 지식이 함께 어우러진 것으로 훈련과 인내와 습득이 필요한 능력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결의이며, 판단이며 약속이란 것이다. 인스턴트같은 사랑에 익숙해져, 신데렐라가 되기를 꿈꾸는 지금의 세대에게 따끔한 생각의 일침을 가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 더불어, 이런 사랑의 위대함을 이야기하는데 대물림되는 사랑에의 애착과 사랑을 줄 줄 알고 받을 줄 아는 사람으로 키울 수 있는 부모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어머니는 삶에 대한 신념을 갖고, 지나친 걱정을 해서는 안된다. 아버지는 참을성이 있고 관대해야 한다." 완전한 헌신속에서 자신을 바치고, 자식에게 모든 걸 걸었던 부모님과 비슷하게 살 자신이 없어서 결혼이나 누군가를 받아들인다는 것에 주저하는 누군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프롬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이 책의 내용을 다 말하기는 힘들것이다.  

상처받은 영혼으로 상처받은 영혼들을 구제하는 방법으로 조금은 남성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프로이트와 비교하여 남성성과 여성성을 적절히 섞은 프롬의 심리학 접근이 마음에 든다.
결국 그가 말하고자 하는 사랑의 기술의 키포인트는 자신부터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심오한 그의 말.. "자기 자신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부자이다."
내 자신엔게 되물어 본다. 나는 내 자신을 온전히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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