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실을 벌써 두달째 읽고 있다. 요즘엔 아예 모른체 하다가 화장실 갈때만 들고 들어간다. 이것저것한다는 핑계는 있지만 흥미를 잃어서이기도 하고 책읽기를 별로 즐거이 하지 못한다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는거 같다. 생각해보니 어느정도의 규칙을 세워서 읽어야 하지않을까 싶다. 이런핑계저런핑계로 나는 책읽기를 소홀히 하면서 얘들이 잘 읽기를 바란다는것은 무책임하다
제안이란것은 자유롭게 뭔가를 바꾸고 싶을때 하는것이 아닌가.
그런데 어찌된것이 제안의 수자도 채워야한다니..
더구나 나한테 그런걸 부탁하다니.
나는 글쓰기 무서워하고 더구나 뭔가를 만들어내라면 더 싫다.
일하면서 불만이 왜 없고 불편한것이 왜 없었을까마는 도대체 써내라하면 딱 막혀버리는것은 또
뭔가?
에이.. 제껴야지.
아버지가 안계신 첫 추석을 맞았다. 늘 앉아계시던 그자리는 비어있고 늘 맡던 담배냄새도 어느새 사라져버렸다. 불과 4개월 남짓여 오랜 세월이 흘러버린듯 시간은 잘 도 흘러간다. 잔디도 어느새 자리를 잡고 빈틈을 남기지 않으려 자라고 있고 푸르던 벼들도 어느새 노랗게 익어 베일날을 기다리고 있다. 바람쐬러 가자고 하면 싫다고 하시면서도 잡아끄는 내손에 마지못해 일어서시며 문단속하시던 모습도 이제는 뵐수 없구나. 아버지 부디 평안하세요.
신종플루 환자가 두명이 발생했다. 나자신만은 온전하리라 막연히 여겼던것이 내 주변에 발생하니 걱정이 되고 마음이 급해졌다. 나로인해 우리아이들에게까지 전염될까 두렵기도 하고. 학교에서 체크한다는 것으로 집에 체온계하나 갖추고 있지 않는데..
남편이 입원을 하러 갔다. 어제밤에 많이 좋아져서 입원안해도 되지않을까 했더니 밤새 아퍼서 잠을 제대로 못잤다면 아침도 안먹고 병원에 갔다. 오늘은 엠알아이도 못찍고 다른 검사만 받았다고 한다. 내일 퇴원할수 있을지 크게 걱정안했는데 계속 아프다고 하니 오늘은 조금 걱정이 된다.
갑자기 유선방송이 나오기 시작하여 얘들이 만화채널을 낮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보고있다. 그러니 공부가 전혀 되지않는다. 아무래도 유선방송사에 전화를 해야겟다. 끊어달라고...
이제 밤마다 완전한 가을날씨네 서늘한 바람이 춥게까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