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는 강원도에 있는 경치 좋은 팬션에서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토요일에 집에 와서는 아이들이랑 남편을 꼬셔서(?) 영화 [로빈후드]를 보았다.

나는 러셀 크로우가 정말 좋다...흐...

[글래디에이터]에서 러셀 크로우를 보는 순간 아 이 남자야!하는 필이 탁 왔드랬다.

따스함과 강직함이 느껴지는 눈빛...카리스마 뒤에 숨은 자상함까지.....와우!!!!

 

13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 [로빈후드]의 러셀 크로우도 그리 다르지않은 느낌이었고 서사적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영화도 배우도 완전 만족스러웠다.

사실 영화 끝나고 우리 유진이가(너무너무 재미있어했다!) 십자군전쟁, 종교개혁 등 사회 공부를 통해 얻은 해박한 지식으로 나름의 영화 감상 후기를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면서 어쩜! 내 딸 이렇게 똑똑하고 감성적인 것이 엄마를 쏙뺐군 하는......나만의 자만감에도 취해볼 수 있었다(푸하하하).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니 좋고, 화면 구성이 너무나 인간적이어서(이게 말되나 암튼 영화 감독이 엄청 휴머니즘적인 사람일 것으로 추측된다~) 좋고, 배경 지식을 공부할 수 있으니 좋고, 재미있으니 좋고....ㅋㅋ

 

참, 오전에 레셀 크로우가 몇 살인가 갑자기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64년생!!

정말 깜짝 놀랐다, 나랑 너무 잘 어울려서....

나이도 좋고, 잘 생겼고, 몸도 멋지고, 목소리도 감미롭고, 영어도 잘하고, 돈도 잘벌고, 정말 키스도 엄청 멋지게 하고.........

음...맞아 근대 그니가 나를 별루 안좋아하려나?

하긴 모 예쁜 여배우들만 상대하다보니 사람을 외모 중심으로 판단할 수도 있겠지...

인간성으로는 나랑 딱인대.......................아무리 생각해도 아까워.........................

 



 

 보시라.........이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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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0-05-26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러셀 크로우의 사진인가요? 저도 글래디 에디터에서 상당히 인상깊게 봤었죠. 그런데, 엑박이 뜹니다.^^

씩씩하니 2010-05-26 18:0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왜 그럴까나,,그냥 지우죠 모..ㅎㅎ
글래디에이터 정말 인상적이죠..ㅋㅋ
요것도 그것만큼은 아니어도 잼나여~

하늘바람 2010-05-26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경치좋은 펜션에서 하룻밤
넘 부러운데요

씩씩하니 2010-05-26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잘 지내시죠?
아,,팬션 알려드리까요..님..
http://www.happy-company.net/
요기에요~ 태은이 많이 컸네요~~ㅎㅎ

소나무집 2010-05-27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님 이름 보니 넘 반가워요.
잘 지내고 계시죠?
저는 원주로 이사 와서 6개월째(벌써?) 잘 살고 있어요.

씩씩하니 2010-06-01 14:52   좋아요 0 | URL
어머 세상에 님 원주로 이사 오셨어요?
원주면 저랑 엄청 가까운대...
잘 지내시는거죠? 반가워라...

반딧불,, 2010-08-26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힛. 전 노랑이가 엄마는 원빈 좋아서 아저씨 봤잖아? 해서 뜨끔했습니다.
연기평을 아주 박하게 하는데도 아가들은 안다니깐요.
그 순박한 눈 보고 있으면 넘 좋아요=3=3==33333

씩씩하니 2010-08-26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근대 님 아저씨 엄청 무섭다든대요?

반딧불,, 2010-08-27 18:39   좋아요 0 | URL
녜.엄청 무섭습니다. 원빈이 아니었으면 절.대.로. 선택 안했을 겁니다.
으흑흑.그러니 감독은 탁월한 선택을 한겁니다.
 
아침의 문 - 2010년 제34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박민규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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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상문학상 수상작을 접하지만 늘 만족스럽지는 않다. 특히 최근 몇년 간의 수상작품들은 그 작품의 수준보다는 소재 선정이나 내용의 파격성때문에 당혹스러운적도 많았다. 그렇다해도 34회라는 세월을 지나온 이상문학상의 확고한 문학적 입지를 고려할 때 이상문학상 수상집이 여전히 문학의 트랜드을 읽어가는 중요한 코드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대상에 빛나는 박민규의 '아침의 문'은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극적 상황을 통해 생명의 가치와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한다. 박민규는 예전에 '카스테라'를 읽으며 참 황당한 작가라는 생각을 하게 했었는데 어쩌면 개인적으로 나의 문학적 성향이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수준이 낮음에서 오는 편견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번 작품 역시 집단자살이나 미혼모 같은 사회적 문제를 작품에 끌어들인 그의 용기가 문학 소재 선택의 탁월함보다는 당혹스러움으로 와닿는 것은 어찌할 수 없다.

 다른 작품에서는 '투명인간'이 나름 괜찮았고 다들 조금 밋밋하다고 할까.

 박민규도 그렇지만 너무나 작위적인 설정들이 자주 눈에 띄어 실망스럽기도 했다. 오히려 나는 박민규의 자선대표작 '딜도가 우리    가정을 지켰어요'처럼 쉽게 읽히고 느낌도 더 강하게 오는 것 같다. 역시 개인적인 문학 수준이 문제이겠지...

 

 이상문학상 수상작을 읽을 때의 선물같은 기쁨은, 개성이 다른 작품들이 왠지 아주 흡사한 느낌으로 와닿는 것(좋다고 느끼는 작품이든 아니든), 그것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겠지 하는 그런 느낌이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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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선생님 구출작전 채우리 저학년 문고 3
김하늬 글, 허구 그림 / 채우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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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무지막지하게 변해서 스승의 그림자를 안밟기는 커녕 맘에 들지 않으면 교사의 빰을 때리는 아이들도 있는 모양이지만, 적어도 초등학생에게는 선생님은 큰 존경의 대상이며 더불어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공부보다는 다른 부분에서 아이들을 보다듬고 이끌어주기를 늘 소망하곤한다.  

수학 문제 하나를 더 풀게하기보다는 이 책의 왕따선생님 김꼭지선생님처럼 이름이 웃음거리가 되더라도 아이들과 웃음을 나누는 일을 행복해하는 선생님, 청소를 안한다고 아이들을 벌 세우기보다는 함께 청소도 하고, 창가의 작은 화분들에 대한 관심들로 게임에 지친 아이들 마음 안의 세상 사랑을 싹트게 하는 선생님이 있었으면 하고... 

기간제 교사 김꼭지선생님을 향한 원두의 사랑이 너무나 이쁘다.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보면 사람의 마음까지 읽어지는 것일까. 선생님의 자잘한 마음 변화까지 읽어내는 아이의 여린 마음이 이쁘고, 그 마음을 온전히 다 고맙게 받아 행복해하는 선생님도 이쁘다. 이쁜 선생님보다는 마음을 열고 사랑을 주는 선생님을 단번에 알아보는 아이들의 지혜가 대견하고, 그런 아이들에게 앞으로 세상 살아감의 작은 진리들을 전해주는 선생님이 아름답다.

세상에 이렇게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선생님과 학생이 많아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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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오누이 원숭이 오누이
채인선 글, 배현주 그림 / 한림출판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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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모들의 소망은 형제, 자매간에 좀 사이좋게 지냈으면 하는 것일텐데 그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 듯하다. 쉽기는 커녕 왠수처럼 아침에 눈뜨면서부터 자잘한 일들로 다투는 아이들을 보며 짜증이 밀려온다. 

싸우기를 밥먹듯하는 아이들을 무릎에 앉히고 이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도 뭔가! 느끼지 않을까.. 

오빠가 하는 것은 뭐든지 따라하는 귀여운 여동생, 그런 여동생이 귀찮기만 한 오빠, 그래도 때로 어디로 팔아버렸으면 하는 상상이 과히 무리도 아닌 남매지간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고 생각해보라. 사실적이지만 더없이 사랑스럽고 귀엽게 그려진 책 속 삽화의 남매처럼 눈물이 흘러~ 넘칠 것이다.   

오늘도 싸우고 내일도 싸울 것 같은 남매의 사고의 전환을 이 책 한권에 거는 것은 당연 리겠지만 지친 엄마, 아빠는 충분히 달래고 남음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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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 조선의 마지막 황녀
권비영 지음 / 다산책방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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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이름없는 공주였던 것은 맞다. 나 역시도 그녀의 이름은 낯설기만 하니까.. 

그래서 그녀가 이 책을 통해 이름을 찾기를 바랐다. 그러나 글쎄......

고종황제의 막내딸인 그녀가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일본으로 끌려가 겪게되는 치욕의 아픔도, 조선에 대한 뜨거운 사랑도, 망국의 설움도 그렇게 강하게 다가서지 않는 것 같다. 

너무 쉽게 읽히는 책만큼이나 가볍게 다가온다고할까. 조국을 되찾고 싶다는 결연함도 혹 기대하고 있었던 공주로서의 조국을 되찾기 위한 노력의 흔적은 더더욱 찾기 힘들다.  

오히려 왕족이라는 긍지 하나만으로 힘겹게 버텨내는 일본인과의 결혼생활의 파경이 어리석게만 느껴진다고 할까. 일본인 남편이 희생자로 다가오는 것은 그 어리석음이 그녀가 아내로서 또 엄마로서 실패한 삶을 살게하고 결국 가정의 평화를 깨트렸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녀가 정말로 정신병이었는지, 우울증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녀가 병을 얻은 이유가 황족의 나약함이 아니라 진정 망국의 한이었기를 조국에 대한 뜨거운 그리움이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소설이기에 그정도의 미화라도 있었더라면 무지한 사람으로서 가슴 아픈 감동이라도 있었을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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