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월요일.. 더 바쁜 하루다.

미뤄둔 빨래, 청소도 좀 신경써서 해야지, 이런 날은 아이들도 간식 챙겨달라구 난리구...

기분도 꿀꿀해서 쇼핑이나 가야지 싶은 마음에 남편 출근하자마자 무쟈게 서둘렀다.

이쁜 여름 옷 좀 사야지 싶어서 간 백화점...아니 맘에 들면 왜 이리 비싸구 또 좀 여러가지루 괜찮다 싶으면 사이즈가  안 맞구...핸드백도 우중충해서 바꾸려구 맘먹었다가 헤매다 그냥 와버렸다.

기분 전환이 통 안되네....확 땡겨야되는대..흑

집에 와서 책 좀 읽구 화장품 언니 불러서 수다 좀 떨다보니 하루가 다 간다..

요리학원 다녀온거 외에는 오늘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한게 없다...

오늘 나 뭐했지..갑자기 자괴감이 밀려든다....

모처럼 쉬는 월요일을 낭비했다는 생각이.....어휴...진짜,,,,이게 뭡니까...한숨이..나온다,휴우~

활짝 핀 치자꽃 향기에 모든걸 날려보내야지...


향기도 꽃도 아름다운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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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06-20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요일은 아무래도 일요일의 영향으로 조금 느슨하게 보내게 되던데요? 그나저나 치자꽃 참 이쁩니다! (장미꽃이랑 비슷하게 생겼군요.)

물만두 2006-06-20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이 참 탐스럽네요^^

프레이야 2006-06-20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치지꽃 첨 봐요. 맑고 깨끗한 인상이네요. 님 아자아자~

씩씩하니 2006-06-20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들 진짜,,치자꽃 이쁘지요? 근대..향기를 전해드리지 못해..넘 아쉬워요..
향기가 아주 열대과일 농익은 듯한 그런,,,아주 향기로워요...

전호인 2006-06-20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이 넘 예쁘네여. 이렇게 예쁜 데 향기 까지라........
뒤집어 지겠는데여. 이거!!!!!! ㅋㅋㅋ 향기는 마음으로 받을 께여 ^*^

해리포터7 2006-06-21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치자꽃 향기 정말 감미롭죠..전 이꽃과 인연이 없어요..세번이나 하늘로 보내야 했다는...
 

어제 저녁 신랑왈 '오늘 일~찍 자자, 9시쯤..' . 난 월요일 휴무라 조금 자유롭긴하지만 남편 출근을 생각해서 아이들 서둘러 씻기고 숙제하고 잠자리에 든 것이 10시 30분.

울 딸들 꼬옥~ 깨우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조그만한 가슴 어딘가에서도 애국심 같은 것이 스물거리는지 꼭 보겠다는 결심이 대단하다.

3시50분에 맞춰둔 알람이 울려서 내가 받으려는 순간 울신랑 총알같이 일어나며 핸드폰을 끈다. 아침에 아무리 울어도 밖에 있는 내가 가서 깨워야 일어나는 사람이...축구가 좋긴 좋네...

아이들이랑의 약속이 있으니까 아이들 방으로 갔다. '일어나..축구한다~' 물론 적극적으로 깨우진 않는다. 혹시 학교가서 졸면 어쩌나 싶어서..... 모든 면에서 지 아빠 쏙 빼닮은 울 큰 딸 번개처럼 일어나서 밖으로 나간다. 막내는 아무리 흔들어도 쿨쿨,,이기에 뽀뽀 한번 쏘구 나왔다.

드디어 축구 시작...너무나 허무하게 들어간 한 골.... 울신랑 초조함이 내게 전달된다. 수비위주라 공격으로의 전환이 느려서 골 찬스는 얻질 못하지만 수비는 나름 충실한 경기인것 같다. 후반전 끝나자마자 울 큰딸 다시 방으로 들여보냈다. '후반전 시작하면 깨우세요...' ㅋㅋㅋ

드디어 후반전...우리의 역전 꼴...울 신랑이랑 이렇게 사심없이(!!!) 안아본 것이 얼마만인가. 역시 울 축구가 해낸다. 강팀 프랑스를 만나 무승부가 진정 어딘가...신나서 방 뛰는데 울 막내딸이 일어나서 버적거리며 나온다. 나오자마자 첫 마디 '엄마, 언니는 축구본다구 해놓구 일어나지도 안네요....'흐흐흐,...이 순간에도 언니와의 경쟁심에 끈을 놓치않는 울 막내딸...

울 동네서 4시에 불켜진 집 겨우 두 집....이 벅찬 감동을 느낀 집 역시 두 집인가...ㅋㅋㅋ 재방송에 댈것인가,,이 기분을...다시한번 우리 민족의 저력을 확인한 날....와아 행복 만땅~~

 

 

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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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6-19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심있이는 어떻게 안는건가요?=3=3=3

해리포터7 2006-06-19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사심없이 안는다 이런말만 나오면 좋아라하는 ..근데 왜좋은거지요?XX
역시 4학년은 다르더군요..전 몰랐는데 아들이 제 휴대폰에 3시 50분에 알람을 맞춰놨드라구요..덕분에 저까지 열심히 보게 되었어요..아들이 노심초사하던 골이 터지자 동네사람 잠다 깨울듯 소릴 지르더군요..분위기 가라앉히느라 소리좀 더 질렀습니다.ㅋㅋㅋ

씩씩하니 2006-06-20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쩝~ 사심없이는 모,,,그냥,,,아무 뜻없이.......모 그런뜻임다~~
 
모모와 고양이 푸 모모네집 이야기 2
마쓰타니 미요코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모모네집 이야기는 6권으로 된 모모의 성장 동화이다. 일본 그림책이나 동화를 접할 때면 늘 느껴지는 정서적 공감대를 느끼곤했는데 1권 '모모와 고양이 푸'도  모모가 태어나 3살이 되기까지의 이야기 역시 그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더 재미있고 흥미롭다.

엄마들은 아이들의 성장을 단지 제3자로 지켜보게 되는 까닭에 아이들의 동심을 이해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모모를 통해  아이들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모든 상황을 들여다보고 생각을 하며 행동을 하는지를 알게되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우연히 모모의 친구가 된 고양이 푸와 함께 모모가 세살이 되기까지 벌이는 모험처럼 흥미로운 생활은 아이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신나는 시간일뿐만 아니라 순수한 동심을 향한 타임머신에 잠깐 몸을 싣는 행복한 시간을 선물한다. 또한 자녀의 어린시절 앨범을 꺼내보고 있는 듯 웃음을 짓게된다.

모모와 귀여운 고양이 푸가 어떻게 모모의 성장의 첫걸음이 될 세살까지의 모모를 만들어가는지 아이와 함께 지켜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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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6-19 18:17   좋아요 0 | URL
저도 이책 도서관에서 눈도장만 찍고 있었는데 함 읽어보야겠네요..재미와 흥미를 주는책에 너무 약한지라..

씩씩하니 2006-06-20 09:19   좋아요 0 | URL
2권도 있었는대..잼나여....다 읽구 나서 착실하게 리뷰 올릴께요

 
아빠를 잡아먹은 사마귀 - 푸른나무 저학년 14
이중현 지음, 한희란 그림 / 푸른나무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어린 시절 나는 유난히 꿈을 많이 꾸었다.  나이가 들수록  빛나는 여린 감성이 사라지듯 환상이나 모험 같은 꿈의 다양성은 사라지고 자잘한 일상이 반영된 꿈들로 밤잠을 설치게 되었다. 

아이들의 재미있는 꿈 이야기 '아빠를 잡아먹은 사마귀'는 아이들의 꿈과 현실의 탄탄한 연결을 통해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이 흥미롭게 다루어지고 있다. 

하늘을 날고 좋아하는 여자친구에게 쵸콜렛을 받게되는 희철이의 멋진 꿈, 직장을 잃은 아빠가 사마귀에 잡혀먹는 꿈을 꾸고 아빠와의 사랑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는 지현이의 꿈, 용기가 없어서 따돌림을 당하는 연우가 친구들보다 멀리 오줌을 누는 신나는 꿈을 꾸었지만 결국 오줌을 싸버리는 꿈, 아픈 아빠가 걱정되어 저승사자가 아빠를 데려가는 꿈을 꾸는 한별이, 정호는 소아마비 친구를 새롭게 보게 되는 꿈을 꾼다.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넘어서고 문제를 해결하여 통쾌함 마저 느껴지는 꿈들은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꿈이 맞는지 혹은 아이들 말처럼 다 뻥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의 생활과 생활 속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아이들의 꿈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잠을 자면서 수없이 꾸게되는 꿈처럼 아이들의 미래의 꿈도 다양하고 신나게 펼쳐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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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6-19 18:20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아이들이 아침상에서 자주 자신의 꿈이야길 하곤 합니다.애들입장에서 참 신기한가봐요..이런걸 소재로 한 책도 있었군요..참신하다...

씩씩하니 2006-06-20 09:19   좋아요 0 | URL
글게말에요...저도 어제 꿈 꿨는대...진짜 생뚱맞게.....마이클 잭슨 꿈을....에이구,,,이게.뭔 꿈이래요??

해리포터7 2006-06-20 12:11   좋아요 0 | URL
ㅋㅋㅋ 마이클잭스니요? 노래 좋아하시나봐요..전 꿈에 점쟁이가 나와서 울신랑과 오래오래 잘 살거라구 하더군요..허걱!
 

시댁에서 늘 삶아서 주시던 멍멍이 고기를 싱싱한 생고기루 그것도 제일 맛있다는 뒷다리로 덜컥 가지고 오셨다. 생긴건 전생에 무수리였던 것처럼 생겼지만 식성이 나름 까다롭고 따지는 것도 많아서 개고기도 입에 대보지 않은 나인대....휴우 한숨부터 나온다.

그렇다고 아들 위해서 가지고 온 개고기를 박대할 수도 없구 매일 아침마다 개고기를 먹어도 먹겠다는 멍멍고기 마니아 울 신랑의 쩝쩝 입맛다시는 소리를 무시할 수도 없어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다. 울 친정이야 여름마다 멍멍이 한마리 씩의 살신성인을 통해 더위를 이겨내고 있는 집안이다 보니 허름한 보신탕집 맛 정도야 넘어선지 오래이다.

일단 개를 씻어야하는데 왠지 속이 미슥거린다. 남편을 위한 것이 아니다. 울 비실비실한 아그들을 위한 일이 아닌가? 어,,,이렇게 생각하니 불끈 힘이 솟는다. 큰 솥에 멍멍이의 불쌍한 다리 한 쪽을 넣어서 한번 삶아내고  된장, 생강, 대파를 넣고 2시간을 푹 삶았다. 옥상이 있으니 살겹살 구워먹을 때만 좋을지 알았는대 고기가 다 익은 저녁에는 바람도 서늘하지 분위기 딱이다. 울 딸내미들이랑 신랑은 너무 연하다, 맛나다를 연발하면서 개다리를 뜯고 나는 소리없이 곁에서 신김치에 밥을 말아서 먹었다.

울 신랑 먹다 생각하니 땀 뻘뻘 흘리며 개고기 삶아낸 마누라가 딱한 생각이 드는지 부추에 싸서 초고추장을 푹 찍더니 '자,한번만 먹어봐..'한다. '됐어,당신이나 많이 먹어~'............. 울 큰 딸 옆에서 거든다. '엄마, 개고기라고 생각하지말구 그냥 돼지고기라구 생각하세요~'  지 아빠 따라서 7살부터 수육에 탕에 다 섭렵을 한 통에 이 맛난걸 안먹는 엄마가 한심하기는 지아빠랑 같은가보다.

그래 나 하나 고생해서 저렇게 행복해하니....나의 오늘은 보람찬 하루인거지.뭐....먹지도 않은 멍멍이 냄새땜에 안좋은 속을 나의 긍정적이 생각으로 다 덮고자 애쓰는데 울신랑 옆에서 한마디 한다. ' 처음하는데도 이렇게 잘하는대 이제 우리 맨날 집에서 삶아먹음 되겠다..그리고 퇴직해서 보신탕집 하나 차리지뭐..흐흐흐흐'

꽥이다,,,완전 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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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6-18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정말 꽥~~~~~!

수고하셨어요..가족생각하시고 가져오신 시어른 생각하시면서그렇게 다들 좋아할수 있도록 맛나게 대령시키시는라구요..^^..

해리포터7 2006-06-18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긍정적인 님 훌륭하십니다.. 저는 x고기는 아니드래두 등뼈찜을 한번한적이 있었는데.. 맛은 둘째치고 그 많은 양에 모두들 눈이 휘둥그레져서 다시는 식당가서 이거 안사먹겠다구 했답니다. 쓴돈에 비해서 배터지게 먹는 양에 반해서 말입니다.

프레이야 2006-06-18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멍멍이다리..ㅎㅎㅎ 님 그래도 대단하셔요. 전 못해요 못해.. 생선 다듬는 것도 못하는걸요 흑흑 .. 식구들 건강하니 여름 나겠네요. 님도 다른 걸로 보신?하셔야할텐데요.. 일곱살 딸아이 귀여워요^^

비로그인 2006-06-19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ㅜㅡㅜ 엄마는 용감했다 군요 ...

씩씩하니 2006-06-19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맛나겐 아녔구 그냥 기본만...쩝..
해리포런님~ 저도 돼지등뼈루 김치찌개 끓여 먹는데 그냥 일반고기보다 낫드라구요..ㅋㅋ
배혜경님...전,,멀루 보신할까 생각중에요,,,쇼핑으로 보신함 엄청 좋을텐데...
캐서린님..맞어요,,엄마라 한거라니깐요..근대 울아그들 커서 제 맘 알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