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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잡아먹은 사마귀 - 푸른나무 저학년 14
이중현 지음, 한희란 그림 / 푸른나무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어린 시절 나는 유난히 꿈을 많이 꾸었다. 나이가 들수록 빛나는 여린 감성이 사라지듯 환상이나 모험 같은 꿈의 다양성은 사라지고 자잘한 일상이 반영된 꿈들로 밤잠을 설치게 되었다.
아이들의 재미있는 꿈 이야기 '아빠를 잡아먹은 사마귀'는 아이들의 꿈과 현실의 탄탄한 연결을 통해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이 흥미롭게 다루어지고 있다.
하늘을 날고 좋아하는 여자친구에게 쵸콜렛을 받게되는 희철이의 멋진 꿈, 직장을 잃은 아빠가 사마귀에 잡혀먹는 꿈을 꾸고 아빠와의 사랑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는 지현이의 꿈, 용기가 없어서 따돌림을 당하는 연우가 친구들보다 멀리 오줌을 누는 신나는 꿈을 꾸었지만 결국 오줌을 싸버리는 꿈, 아픈 아빠가 걱정되어 저승사자가 아빠를 데려가는 꿈을 꾸는 한별이, 정호는 소아마비 친구를 새롭게 보게 되는 꿈을 꾼다.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넘어서고 문제를 해결하여 통쾌함 마저 느껴지는 꿈들은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꿈이 맞는지 혹은 아이들 말처럼 다 뻥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의 생활과 생활 속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아이들의 꿈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잠을 자면서 수없이 꾸게되는 꿈처럼 아이들의 미래의 꿈도 다양하고 신나게 펼쳐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