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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 플랜
스콧 스미스 지음, 조동섭 옮김 / 비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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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7퍼센트 용액
니콜라스 메이어 지음, 정태원 옮김 / 시공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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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천 년의 침묵- 제3회 대한민국 뉴웨이브 문학상 수상작
이선영 지음 / 김영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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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5 (양장)- 셜록 홈즈의 모험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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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53&aid=0000011965  

  일본 소설 열풍에 대한 분석글을 보면서 특히나 일본 미스터리가 이렇게 각광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았다.

  히가시노 게이고와 미야베 미유키를 위시한 일본 미스터리 작가군들이 진을 치고 있는 한국 출판 상황을 보면서, 그와는 다르게 영어권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들은 그 명성에 비해서 한국 시장에서 약발이 덜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일단, 일본 미스터리는 먹히는데 영어권 미스터리는 잘 안먹히는 이유는 번역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어는 한국어로 번역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다. 물론 번역이라는 것이 또 하나의 창작활동이어서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자문화권이고 어순이 거의 같으므로 영어권 문학의 번역보다는 수월한 것이 사실이다. 영어권 인문도서를 읽다보면, 특히나 심리학 책이나 종교에 관한 책을 읽다보면 번역 때문에 책을 끝까지 읽을 수가 없을 때가 너무 많다. 전문적인 내용이라서 번역 전문가가 아닌, 영어가 좀 되는 그 방면 전문가가 번역자로 떡하니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전문 번역가의 도움이 있겠지만 대체 주어가 뭐고 뭐에 대해 기술하고자 하는지, 독자를 매우 불편하게 하는 책이 많다. 인문 도서 번역이 잘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은 정말 드물다. 영어권 미스터리도 이름 있는 번역가의 번역은 그래도 믿을만 하지만, 중소 출판사의 그저그런 번역을 보고 있자면, 하.. 내가 이걸 왜 읽고 있는건지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차라리 힘들어도 원서로 읽을까 싶을때도 한두번이 아니다. 단어의 맛은 둘째치고 무얼 서술하고자 하는지도 불분명하면 진짜 책 던지고 싶다. 특히 하드보일드 소설에서 분위기에 대한 묘사는 정말 그 맛을 잘 살리기 힘든데, 중간도 못하는 작품을 보고 있으면 절로 일본 미스터리에 더욱 손이 갈 수 밖에 없다.

  일본 번역 책도 물론 거슬리는 점이 있다. 특히 일본식 한자 단어를 쓸 때는 심히 거슬린다. 분명히 대체할 한국식 한자어도 있는데 성의없이 그대로 방치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물론 한자어로 이루어져있는 단어이므로 뜻을 아는데 별 무리는 없지만 사람들이 뭣도 모르고 '야채, 야채' 하는 것과 공들인 번역이 뭐가 다르단 말인가. 야채는 분명히 일본식 한자어다. 한국식 한자어인 채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사람들은 야채라고 말하고 있다. 번역은 그런 오류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분위기를 살린답시고 일본식 한자어를 방치하는 처사도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 때문에 영어권 미스터리보다는 일본 미스터리가 더욱 사랑받고 있는것은 자명한 일이다. 하지만 번역의 문제도 내게 미스터리를 고르는 중요한 문제임을 생각해보면 많은 영어 번역자들이 있지만 생각보다 잘하는 번역자는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 작품은 대충만해도 반은 갈 수 있지만 영어 작품은 정말 정성들이지 않으면 문장이 허공에서 떠돌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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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용준은 자신의 인지도를 이용해 한식의 세계화에 힘쓰고 있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에 자리잡은 한식 디저트 카페에 일본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한식 레스토랑 체인점을 일본 전역에 진출시킬 것이라는 기사도 눈에 띈다.  

  얼마전 무한도전팀에서도 뉴욕에 가서 한식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노력도 있었다. 한 일본 기자가 비빔밥을 양두구육이라는 문자까지 써가며 평가절하할 때 뉴욕타임스에 비빔밥에 대한 광고도 실었다.  

  이러한 노력이 있는 가운데, 한식을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메뉴 선정도 문제지만 그에 앞서 한식의 계량화와 표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한식 요리책을 보면 간을 할 때 소금 약간, 후추 약간이라고 써 있는데 외국 그 어떤 음식 레시피에도 약간이라는 명확하지 않은 용어는 없다. 계량화와 표준화가 이루어져서 누가 만들어도 비슷한 맛을 내는 레시피를 개발해야하는 것이다. 이것이 한식의 세계화를 이루기 위한 첫걸음이다. 

  하지만 레시피의 표준화를 통해 김치나 낙지볶음의 맛을 프랑스 파리의 한식 레스토랑이든, 일본 도쿄의 한식 레스토랑이든 비슷해지고 나서는...? 아니, 그 전에 나라마다 다른 원재료의 특성은 어떻게 대체할 것인가? 

  예전에 일본에서 배추김치 한 번 담가보겠다고 나섰는데, 한국 배추와 너무나도 달라서 완전 실패를 한 기억이 있다. 한국 배추와는 다르게 일본 배추는 물이 많아서 소금에 절이는 단계부터 한국에서 통용되는 소금의 양과 절이는 시간을 적용하니까 제대로 절여지지 않았다. 게다가 고춧가루는 그 매운 정도가 한국과 달라서 배추가 김치가 되고나서 그 맛은 민망하기 짝이 없었다.  

  홍대에 즐비한 이자까야 중에서 어떤 곳은 모든 재료를 일본에서 가져온 것만 쓴다고 한다. 가끔 가는 돈부리 집은 재료 공수를 위해 일본에 가야하기 때문에 월 2회 문을 닫는다. 아무리 레시피가 표준화되어 있다고 해도 원재료가 다르면 그 맛이 절대 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이자까야나 밥집은 가격이 조금 비쌀 수 밖에 없다.  

  맥주도 같은 브랜드지만 물맛이 다르면 맥주맛도 확연히 다르다는 것은 누구나 겪어 봤을 것이다. 수입맥주 중에 거의 처음으로 버드와이저가 국내 생산되었는데, 가격은 낮아졌지만 맛은 한국의 여느 맥주와 다르지 않아 바로 외면해버린 적 없는가. 요새 호가든도 국내 생산되고 있는데 수입 병맥주와 국내 생산 병맥주의 맛은 미묘하지만 감칠맛에서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원재료 뿐만 아니라 물만 달라져도 레시피와는 관계없이 맛이 달라지는데, 그것에 대한 보완책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할 것인가. 한식의 레시피를 그 나라의 입맛에 맞게 표준화한 다음에 비슷한 맛을 내는 불고기에 안주할 것인가. 

  한식이 세계화 되려면 한국인 요리사가 외국으로 나가 요리를 만드는 수준을 넘어서서 외국인 요리사에게 표준화된 레시피를 제공하고 교육시키는 단계까지 되어야 한다. 레시피의 표준화에 목청을 높일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교육기관을 통해서 원재료가 달라도 응용을 통해 본고장의 맛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하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시작은 한식의 표준화지만, 이것은 요리하는 사람이 한국인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그래야 원재료의 차이에 따라 레시피의 응용이 가능할테니까. 레시피의 응용은 결국 한국에서 말하는 손맛이다. 우리 어머니들은 간도 보지않고 척척 밥상을 차려내는데 그 맛이 매번 바뀌지 않는 것처럼 한국인 요리사도 원재료의 차이는 레시피의 변용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 요리사들에게는 불가능하기에, 한국의 손맛에 대해 어느정도 알려줄 수 있는, 종이에 적힌 레시피가 아니라 응용과 변용이 가능한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한식의 표준화라는 표면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한식의 깊이 즉 손맛에 대해 어떻게 세계에 알릴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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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관의 살인사건
YUKITO AYATSUJI / 학산문화사(만화) / 1997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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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형관이라고 불리는 오래된 저택이 있다. 반은 일본식 목조 단층집, 나머지 반은 아파트로 개조해서(한국의 아파트와는 개념이 다른, 다세대주택과 하숙의 중간 정도 되는 개념) 네 집에 세를 놓은 상태의 저택이다. 마당은 손질한지 오래된 듯 하지만, 손을 대지 않았다고 해서 엉망진창이라기 보다는 음습하지만 저택과 어울리는 운치있는 모습이다. 녹영장(綠影莊)이라는 문패가 걸려있지만 모두들 인형관이라고 부른다. 조각가 히류 고요가 집 곳곳에 신제 일부분이 없는 하얀 마네킹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마네킹을 다른 곳으로 옮기지 말라는 유언까지 남겨놓은 상태다. 히류 고요가 벚나무에 목매 자살한, 나카무라 세이지가 저택의 개조를 맡았던, 얼굴 없는 마네킹의 인형관. 

  히류 고요가 자살하면서, 그의 아들 소이치가 이모이자 양어머니인 사와코와 함께 저택으로 돌아온다. 어린 시절 친어머니가 죽고나서 집을 떠나 이모에게 맡겨진 다음 처음으로 집에 돌아온 것이다. 그리고 소이치를 맞이하는 것은 인형들과 아버지가 목메단 벚나무와 그의 옛 친구다. 이 세가지가 맞물리면서 소이치를 둘러싸고 상황이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한다. 양어머니가 살해당하고 자신을 죽이려는 시도에 직면하고, 세입자인 사람도 밀실인 방에서 살해당한다. 소이치의 주변에서 음습하게 웃으며 기억해내라고 강하게 경고하는 누군가에 의해 과거의 일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먼저,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관시리즈의 최고는 역시 <시계관의 살인>이다. 미스터리 문학을 즐기는 매니아들은 <시계관의 살인>을 일본 미스터리 베스트 10안에 넣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관시리즈를 차례로 읽어가고 있는 지금, <시계관의 살인>이전 관시리즈 중에서 <인형관의 살인>이 베스트라고 말하고 싶다. 아니, 관시리즈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톱니바퀴처럼, 거대한 서사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시계관의 살인>이 베스트라면 <인형관의 살인>은 <시계관의 살인>의 극단에 서 있는 베스트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아야츠지 유키토는 자유자재로 관시리즈를 자가복제하면서, 작가 자신의 설정한 나카무라 세이지의 독특한 건축물에 대한 비틀기와 지금까지 읽은 서술트릭 작품 가운데서 그 퀄리티가 최고에 이를만큼 인물의 심리 묘사와 분위기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다. 자신의 이전 관시리즈에 대한 전복을 통한 미스터리의 성립이 <인형관의 살인>의 최대 매력이다. 작가 후기에서 밝히고 있듯이, 상당히 색다른 관시리즈가 되었다.

  데뷔작 <십각관의 살인>에서 보여준, 치기어린 본격 미스터리는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노련해지면서 독자들을 농락하는 지경에 이른다. 또한 문장실력이나 묘사 부분에서 발전하고 있는 것이 <시계관의 살인>에서 폭발하지 않았나 싶다. 어서 빨리 다음 시리즈인 <시계관의 살인>의 명성을 확인해봐야겠다.  

ps.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왜 소이치를 위협하는 목소리가 1과 2로 나뉘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읽어봐도 둘이 차이가 어디에서 오는지... 아는 사람이 있다면 답변을 구하고 싶다.하지만 절판된 작품이라 해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보인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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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미나토 카나에 지음, 김미령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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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뻗어 닿을 수 있는 건 부러워해도 되지만, 그렇지 않은 건 아예 무시할 것-1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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