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스트 Worst 16
다카하시 히로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크로우즈의 후속이라는 것만으로 워스트는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

그런데다가 워스트의 주인공 하나는 정말이지 매력적인 캐릭터다. 등교를 위해 초등학교는 산 하나, 중학교는 산 하나 반을 넘어다녔던 통화권 밖의 사나이가 스즈란 고교에 입학하면서 우에호시 일가에 하숙하게 된다. 그는 모르는 임산부를 병원까지 데려다 줄만큼 착하고 정의로우며 따뜻한 밥 한공기에도 감동하고 사람을 믿는 것에 주저함이 없다. 게다가 싸움도 정말 잘한다. 스즈란의 1학년 짱이 되고 한번도 없었던 스즈란의 짱이 되겠다고 과감하게 선언한다. 그리고 힘이 아닌 인간성으로 스즈란의 선후배를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어간다.

이 만화는 고등학교가 무대다. 하지만 문신, 담배, 음주는 아무렇지도 않으며 선생은 등장하지도 않고 등장해도 학생의 일갈에 움찔한다. 그러나 고등학교가 무대긴 하지만 고등학생이라는 것은 10대 시절의 순수성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일 뿐이다. 싸움밖에 모르는 문제아들이지만 친구를 믿고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하나를 통해 뜨거운 삶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

무장전선, 호센학교, 스즈란고교와 대칭점을 이루고 있는 악의 화신 아마치가 구리코와 하나를 쓰러뜨리기 위해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16권에서는 그 정점으로 아마치의 브레인이 결국 아마치에게 버림을 받았다. 이후 아마치와 하나가 어떻게 될 것인지 너무 흥미진진하다.

으아~~ 궁금해.. 다음권은 언제 나올까...

ps. 근데 등장인물들이 너무 비슷하다. 하나와 우에호시 일가 빼곤 누가 누군지 구분이 거의 안됐었는데 1부가 끝나고 신입생들이 들어오면서 우에호시 일가의 머리스타일이 바뀌면서 또 다시 구분이 안된다. 하나의 메주콩 같은 빡빡머리도 2학년이 되고부터 매력이 사라졌다. 구리코만 여전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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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왕 요시츠네 19
사와다 히로후미 지음, 이영신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미나모토 요시토모의 9번째 자식으로 태어난 요시츠네는 아버지를 죽인 다이라가에 복수하기 위해 형 요리토모와 손을 잡고 미나모토가의 세상을 만들었지만 형의 질투에 의해 31세에 불타는 저택에서 자결하고 마는 비운의 인물이다. 그 뒤 형 요리토모는 막부 체계를 세운 인물이기도 하다.

  몇 해전에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역사상의 인물에 1위에 뽑힐만큼 국민적 인물이다. 또한 NHK에서 히데아키를 주인공으로 삼은 '요시츠네'가 방송되기도 했다. 우리에게 이순신이 있다면 일본에는 요시츠네가 있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이 작품은 팩션이다. 실존인물 요시츠네와 행적이 비슷하긴 하지만 작품속에서 진짜 요시츠네는 일찍 병으로 세상을 뜨고 그와 닮은 비범하고 행동적인 인물인 광대 효타가 요시츠네의 유지를 이어받았다. 여기서는 효타가  '요시츠네'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솔직히 요시츠네를 이 만화로 처음 알았다. 그리고 일본의 국민적 영웅임을 알게 되었고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지만, 일단 만화가 굉장히 재미있다! 박진감 넘치고 극적 허구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시원시원한 그림체가 마음에 든다. 천재적이고 기지 넘치고 행동력까지 겸비한 천재지만 무엇보다 순수한 효타가 요시츠네가 남기고간 의지를 받들어 성장해가는 모습은 빠져들 수 밖에 없게 만든다.

  난 착한 사람이 좋더라. 순수하고 다른 사람을 위할 줄 아는 사람, 그런 인물이 굉장하게, 스팩타클하게(?)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는 것이 만화의 장점이다. 어이없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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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디퍼 쿄우 38 - 완결
카미죠 아키미네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99년부터 연재되어 드디어 완결!!! 마지막까지 나를 실망시키지 않은 작가의 장인정신에 별 다섯개를 준다. 보통 작품의 스케일이 커지다보면 작가가 감당못하고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은데(대표적으로 슬램덩크) 이 작가는 완결성면에서도 높은 퀠리티를 보여줘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마지막 반전으로 인간이란 무엇인지 또 생각해 보았다. 살아간다는 것은 점점 악해지는 길이라는 것에 어느정도는 동감한다. 더럽고 추악한 모습을 마주치게 되고 그러면서 절망하고 그래도 살아가야 하고... 어느 것 하나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아도 우리는 살아간다. 부모에게 실망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아이를 키우면서 지쳐가고, 결국 왜 사는지 모르면서 돈 많이 버는 것에만 집착하고..

선대 홍왕의 허무주의가 이해 안되는 것도 아니지만, 그 대극에 선 사람들의 열정이 뜨거웠다.

태어나는 것은 내 의지가 아니다. 하지만 살아가는 것은 나의 의지인 것이다. 무엇을 위해 달려가든, 선대 홍왕같은 극한의 허무주의든, 유야의 믿음이든,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그들은 결국 뜨겁게 살았다.

뜨겁게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 모두에게 박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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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디퍼 쿄우 37
카미죠 아키미네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1권부터 한달음에 37권까지.. 이제 마지막으로 선대 홍왕과의 사투 1-2권쯤 남은듯...

신념.. 그것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이들로 인해 나에게 감동이 밀려왔다. 나의 신념은 무언가.. 나는 내 신념을 지니고 살고 있는가.. 만화답지않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다. 수없이 난무하는 말보다 신념을 지키기위해 나름의 노력을 몸소 보여주는 쿄우와 옳지 않은 방향따윈 없다는 듯이 자신의 길을 가는 많은 인물들...쿄우가 맞닥뜨린 상대는 모두 자신의 신념을 걸고 싸웠고.. 자신의 길이 옳든 그렇지 않든 한발한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선대 홍왕만이 진정한 악인지는 다음권을 봐야할듯...

쿄시로조차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그 장엄함속에서 생각없이 하루하루를 덧없는 담배연기처럼 보내는 내가 부끄러웠다. 이 만화의 장점은 절대 악도 절대 선도 없는 가운데서 인간이기에 향할 수 밖에 없는 시행착오의 길과 옳다고 믿는 길로의 정진에 대한 상념이다.

단점은.. 등장인물들이 너무 안죽는다는 것. 정말 한사람도 죽지않고 모두가 해피엔딩..그러나 그것이 곧 장점인것을..그것이 이 만화의 매력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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