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로 떠난 명문대 출신 부부 이야기 잔잔한 여운
KBS 인간극장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방영 후에도 네티즌 관심 높아
미디어다음 / 박미진 프리랜서 기자
젊은 나이에 부유하게 살기 보다는 행복하게 살기위해 산촌으로 떠난 이들의 선택은 네티즌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대를 졸업한 남편과 카이스트를 졸업한 아내가 우리나라의 3대 오지로 통하는 전라도 무주 산골로 삶의 터전을 옮겨 사는 모습을 방영한 ‘인간극장-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편이 잔잔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남편 32세, 아내 30세라는 젊은 나이에 부유하게 살기 보다는 행복하게 살기위해 산촌으로 떠난 이들의 선택은 네티즌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두 사람 모두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방송될 당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3회가 방영된 5일에는 교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21.4%(TNS미디어리서치), 20.6%(닐슨 미디어리서치)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글이 잇따랐다.

‘상점을 운영하는 30대’라는 ‘yj88kim’님은 피로를 느끼며 바쁘게 살아왔던 삶을 소개하며, “몇 년 전부터 앞만 보며 달려가는 것은 나를 지치게만 하고 거기에는 행복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아무런 결단을 내릴 수 없어 답답하기만 했다”며 “삶을 용기 있게 선택해 살고 있는 두 사람에게 박수를 보낸다”는 글을 올렸다.

‘starofsea55’님은 “오십이 넘어 삶을 돌아보는 시기에 이르니 젊은 부부가 경이롭게 보인다”며 “남의 이목보다는 자신들의 삶에 무게를 둔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응원했다.

농부라는 ‘dlrytjd’님은 “농촌 사람들이 이들처럼 물질적으로 힘들게 살지는 않지만, 그들처럼 정신적으로 풍요롭지는 않다”며 “무작정 도피처를 찾아서 온 것이 아니라, 사전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것을 보니 두 분의 앞날이 밝게 보인다”고 격려했다.

아흔이 넘은 할아버지와 여든이 넘은 할머니와 함께 생활한다는 ‘fermatayou’님은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는 평생 시골에서 사셨는데, 이 부부가 TV에 나오면 서투른 농사 솜씨며 젊은 부부다운 생활에 그냥 웃으신다”며 “두 분은 어른들이 보기에 정말 살림 잘하고 잘 살아가고 있다”며 흐믓해 했다.

여유로운 산촌 생활을 즐기고 있는 부부.
프로그램의 주인공과 프로그램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이들도 있었다.
‘wqwqwq112’님은 "명문대 졸업생이 시골 가서 살면 대단히 신비스러운 일이고 좋은 일이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도시는 각종 오염물질로 넘쳐나고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기 때문에 시골을 택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일부의 비판에 대해 KBS 인간극장의 김용두 PD는 “신년을 상큼하게 출발하기 위해 ‘자기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찾게 됐다”며 “명문대 졸업 여부를 떠나 삶을 능동적으로 바꿨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PD는 또 “삶의 기준, 행복의 기준, 성공의 기준을 바꾼 새로운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도 현실적인 조건들로 인해 실현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이들에게 소극적으로는 대리만족을, 적극적으로는 언젠가 자신의 삶의 기준을 바꿔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결심을 하게 만드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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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1-15 10:18   좋아요 0 | URL
니르바나님, 저 저 프로 무지 재미나게 봤어요.
젊은이들이 얼마나 예쁘던지.
목욕물 때문에 싸우는 모습도......
별게 다 이뻐 보입디다.
저두 이제 늙나봐요.^^;;;;

비로그인 2005-01-15 10:21   좋아요 0 | URL
저두 말로만 전해들었는데 참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고... ^^ 그랬습니다.
딱 제나이 또래들인데 저라면 할 수 있었을까...

니르바나 2005-01-15 10:34   좋아요 0 | URL
별게 다 이뻐 보이는 로드무비님은 영원한 젊은이입니다.
늙는다는 것은 아름다움에 무감각해지는 순간부터니까요.
영화보는 일, 음악듣는 일, 책보는 일 이런 것들이 시큰둥해지면
정색을 하고 자신을 돌아다 보아야 할 때 입니다.
바로 이 때는 정신의 비아그라를 먹어야겠구나 작정해야만 합니다.
ㅎㅎㅎ

stella.K 2005-01-15 10:39   좋아요 0 | URL
서울대와 카이스트였군요.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네요. 니르바나님 댓글이 재미있어요. 정신의 비아그라에 한표! ㅎㅎㅎ!

니르바나 2005-01-15 10:43   좋아요 0 | URL
체셔님, 다시보기로 다섯 편을 쭉 보는 시간이 한 시간 반이 못 되니까 한 번 보세요.
젊은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며 존대말하는 것이 인상적이었구요. 길연씨의 웃음소리가 듣기 좋았어요. 무엇보다 덕유산자락이 펼쳐진 광경이 참 좋았습니다.

니르바나 2005-01-15 10:51   좋아요 0 | URL
어느 새 알라딘의 자랑인 스텔라님이 들어오셨군요. ㅎㅎ
그런데 다음에 올려진 이 글에 붙은 댓글들은 여러모로 알라딘 서재와 비교가 되더군요. 왜 그렇게 심성이 비비 꼬였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알라딘은 스텔라님이 지키시니까 그런 일은 없겠지요. 좋은 주말 보내시라고 먼저 인사드립니다.

stella.K 2005-01-15 11:07   좋아요 0 | URL
심성이 비비 꼬이시다뇨?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니르바나님도 좋은 조말 보내셔야 할텐데...

니르바나 2005-01-15 11:19   좋아요 0 | URL
포탈싸이트에 달린 댓글을 보면 참 가관인 글이 많지요. 그 이야기입니다. 스텔라님
위에 말한 다음은 DAUM이구요.

stella.K 2005-01-15 11:48   좋아요 0 | URL
아, 그 말씀이셨군요. 정말 그에 비하면 알라딘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얼굴 안 보인다고 마구 마구 갈겨대듯 하면 결국 자기 얼굴에 먹칠하는 것 밖에 안 된다는 걸 왜 모를까요?

파란여우 2005-01-15 17:21   좋아요 0 | URL
흠...왜 저에게는 저런 남자가 나타나지 않는 걸까요? 저도 저렇게 살 수 있는 용기가 충분히 넘쳐 나는데...역시 난 남자 복이 없어..흑흑...

니르바나 2005-01-16 17:34   좋아요 0 | URL
파란여우님은 남자 복이 없다. 아쉽게도 정답입니다.
파란여우님은 남자 복이 있다. 이것도 정답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알아 맞춰 보세요.

파란여우 2005-01-16 19:11   좋아요 0 | URL
이제까지 만나질 못했으니 남자 복이 없는거구요,
앞으로 만날것이니 남자 복이 있는 건가요?
아이, 어려워요.>.<

니르바나 2005-01-16 19:36   좋아요 0 | URL
파란여우님, 드디어 道의 세계로 드셨군요.
현직에서 은퇴하시거든 자유공원 길에 돗짜리 펴세요.

파란여우 2005-01-16 20:06   좋아요 0 | URL
자유공원에 돗자리 피면 와 주실꺼죠? 제 여중 모교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미리 준비를 해 두어야 할텐데요^^.근데 이거 문제 맞추었으니 무슨 상 없어요?^^

니르바나 2005-01-16 20:18   좋아요 0 | URL
일단 서재주인보기로 주소 남겨주세요. 파란여우님
설마 벼락같은 축복이 떨어질지 어떻게 알아요.

파란여우 2005-01-16 22:04   좋아요 0 | URL
앗 정말요? 아이 좋아라...지금 불멸의 이순신을 볼 때가 아니군요^^..벼락, 그거 맞고 싶어요^^ 초강력 울트라급으로....^^
 

파블로 카잘스를 모노로 듣는다.

스테레오 타입에 익숙한 내 귀는 벌써 답답해한다.

음악을 마음으로 들을 줄 알아야 하건만 언제부턴가 음반과 헤드폰만 탓하고 있었다.

그리고 보면 FM라디오로 듣던 이십년 전에  오히려 음악을 잘 감상하고 있던 셈이다.

몸이 늙으니 귀도 변하는가 보다.

카잘스의 콜 니드라이 연주가 슬픈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궁색한 내 몸의 처지가 슬펐던 모양이다.

 

오늘도 나는 파블로 카잘스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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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1-14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안나오는 라디오 머리통을 쥐어박아 가며 듣던 음악 쪼가리들이

문득문득 제 귓가에 들립니다.^^

궁색한 내 몸의 처지, 라는 말에 왜 심금이 울리는지......

stella.K 2005-01-14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람의 평전이 있었군요. 언젠가 바람구두님 서재에서 이 사람에 관한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나요. 저도 이 사람 좋아하는데...언제고 한번 읽어보고 싶어서 일단 보관함에 넣습니다.

근데 갑자기 알고 싶어졌어요. 니르바나님의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 제가 장난기가 좀 있걸랑요. 아마도 그게 도졌나 봅니다. 분명 저 보단 연배가 높으시리라 사료가되는데요.>.<;;

니르바나 2007-09-13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제가 어릴 적 소니 트랜지스터 라디오에 몸통이 서너배인 빳떼리를 고무줄로 묶어 사용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어릴적부터 심야방송의 청취자였던지라 옆에서 주무시는 부모님 몰래 귀에 바싹 대고 듣다가 아침에 어머니에게 들켜 라디오약 빨리 달린다고 욕을 바가지로 먹었습니다. 저의 감성을 키운 8할은 이때의 음악이었습니다. 이어폰을 만난 것은 그후로도 오랫동안이었습니다.

니르바나 2005-01-14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은 장난꾸러기입니다.

확실한 것은 정신적으론 분명히 제가 스텔라님보다 연하입니다.

아직 철이 들지 않았으니까요. ㅎㅎㅎ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고려 시대 나옹선사는 오대산에 숨어 살면서 좌선대에서 이와 같이 노래하였습니다.

시대를 한참 건너 뛰어 법정스님의 불일암에서 이 시를 본 기억이 있는데

아주 오래 전에  소설 속 주인공인 김지장스님이 좌선대에서 좌선삼매에 들었음을 그리고 있습니다.

 

신라 시대에 왕자로 태어나 성은 김씨이고, 이름은 교각이며 628년에 태어나 중국 안휘성의 구화산에서

수도하다가 728년에 99세를 일기로 입적하여 등신불로 안치되어 육신보전으로 참배되고 있으며

온 중생을 다 구제한 후에 성불하시겠다는 지장왕이 되어 중국 불교의 성인으로 모셔지고 있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입적 후 3년이 지난 후에도 안색이 생시와 마찬가지였다는 일화를 남기신 분이십니다.

 

소설의 제목에 茶가 들어간 것은 지장스님이 신라에서 금지차 씨를 가지고 중국에 들어가

손수 차를 심고, 차로 정진하여 깨달음을 얻는다는 뜻에서 茶佛이 됩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우리를 힘들게 하여도 잠시 쉬며 차나 한잔 드시라고 글로 올립니다.

 

"차 한 잔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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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1-12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은 밤, 외로운 밤, 차 한잔 잘 마셨습니다. ^_^

stella.K 2005-01-12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 서재에 안 오신지가 3일이 넘었네요. 오늘 다시 뵈니 반가워요. 잘 지내시죠?^^

파란여우 2005-01-13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천에 가서 답동 성바오로 책방 앞도 지나갔습니다. 님을 생각했었죠. 제가 다음번에 인천에 가면 님을 성바오로 책방에서 만나고 싶어요. 차는 책방건물 지하에 있는 커피솝에서 마십시다!^^

니르바나 2005-01-13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님, 외로움도 깊으면 병이 된답니다.

작설차 드시면서 몸맘,맘몸이 두루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니르바나 2005-01-13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제가 거의 외출중입니다.

연초에 시작된 책설거지하느라 정신 없구만요.

찾아 뵙고 인사드릴께요.

니르바나 2005-01-13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고맙습니다.

여유가 없으셨을텐데 니르바나까지 생각해 주셨다니 아주아주 감사합니다.

파란여우님께 마음으로 드리는 차 한 잔 올립니다. 건강하세요.

stella.K 2005-01-13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셨군요. 책설거지. 파란여우님 서재에서 니르바나님 뵙고 달려왔습니다. 저의 서재에도 꼭 들려주셔야 해요.^^

stella.K 2005-01-13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파란여우님 그때 저도 끼면 안될까요?^^
 

근년에 들어와 생긴 일임에 틀림없는 일 하나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 글을 연다.

우리 부부가 나란히 연속극을 들여다 보는 일이 드물지만 어쩌다 보는 경우

십중팔구 극의 내용에 관심을 두기 보다는 오래도록 장수하는 탤런트의 얼굴을 보며

목과 눈가에 주름하나 없는 모습에 신기해하며 분명히 보톡스를 맞았을 것라고 입장단을 맞춘다.

 

화상도에 관한 신기술이 늘어나서 없던 나무의 잎맥도 살아나는 판에 아무리 두껍게 분장한다 한들

얼굴에 깊숙히 패이는 세월의 노래를 그들이라고 어찌 피해 갈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가 보톡스 한 방 맞았다는 이야기 말고는 의심가는 연예인들에게서

이 때까지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다.

한국인들이 자랑하는 배우 안성기씨의 얼굴에 그려진 주름을 생각하면 의문은 의혹 수준으로 자란다.



 

어제는 낸시 마이어스 표 영화를 한 편 보았다. 

물론 집에서 DVD 타이틀로 보았다. 지난 연말 알라딘에 주문해서 받아 두었던 것이다.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SOMETHING'S GOTTA GIVE'

가장 미국적인 배우 잭 니콜슨과 다이앤 키튼이 주인공으로 나오고, 키아누 리브스가 조연으로 출연한 

영화의 내용은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낸시 마이어스류 러브스토리이다.

 

앞서 왜 남의 얼굴에 없는 주름과 보톡스 이야기를 꺼냈는고 하니

어제 본 이 영화속 인물을 이야기하기 위해서이다.

영화는 그냥저냥 볼 만한 영화였는데 내가 놀란 것은 오랫만에 만난 여자 주인공 다이앤 키튼 때문이다.

보톡스의 원조격인 할리우드의 여배우들과 달리 그의 목과 눈가에 있는 주름이 한 눈에 확 들어왔다.

영화속에서 성공한 극작가로 나오는 그녀는 자주 키보드를 두드렸는데 손등을 본 순간

조금 과장해서 놀라 자빠질 뻔 했다. 그것은 노인의 손에 다름 아니었다.

다이앤 키튼이 대부에 나와 알파치노와 연기하던 시절을 따져보니 그럴 만도 한 일인데

나는 한국의 장수하는 탤런트의 얼굴만 보아 왔으니까 

의례히 주름 한 점 없겠거니 하고 무의식에 기대고 있었던 것이다.

 

왜 우리나라의 탤런트들은 주름을 안 보이려 애쓰는가?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젊어 보이는게 좋은 것 아니냐고 그들은 항변할 것이다.

나는 이런 이유로 그들의 모습이 좋게 보이지 않는다.

드라마 속 노년을 그리려면 그에 걸맞는 분장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닌 외계인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래서 허구헌날 인구 대비 0. 0000001%나 있는  재벌2세쯤 되는 인물들만 등장시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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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5-01-06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전 주름없는 얼굴이 더 이상해요. 다이앤 키튼 얼마나 근사해요? 안성기도 그렇고. 우리나라 드라마는 아직도 너무 어려요. 디테일도 그렇고.

요즘 아침 드라마(저는 잘 안 보지만 어쩌다), KBS2의<용서>라는 드라마를 보면 꽃미남 하나 나오드라구요. 그냥 꽃미남이면 느끼남과인데 이 사람 인상이 어찌나 선하게 생겼는지 눈가에 주름이 굵게 잡히는 것이 아주 매력적이더라구요. 이름이 뭔지 몰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난 그 사람 나중에 인기 좀 있다고 해서 주름없애는 수술이나 받고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니르바나님도 눈가에 주름잡힌 게 얼마나 멋있습니까? 앗, 저 사진은 아인슈타인 할배였지!>.<;;

stella.K 2005-01-06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62010

좋은 숫자 같아서요. 2020 때 잡아드리면 좋겠는데...^^


하얀마녀 2005-01-06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62020

그래서 제가 잡았습니다. 히힛


부리 2005-01-06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게 인간의 마음 아니겠습니까.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니르바나 2005-01-06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벌 2세이신 부리님을 생각 못하고 이런 글을 쓰다니 저야말로 너그럽게 용서해주세요. 부리님

니르바나 2005-01-06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인간의 욕심인가요. 세자릿수에 머물러 있을 때는 네 자릿수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하얀마녀님, 고맙습니다.

니르바나 2005-01-06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때문에 압박을 받으며 이 글을 씁니다. 스텔라님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곱고 그러면 더 좋겠지요.

stella.K 2005-01-06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우~ 하얀마녀님 잘 하셨어요.^^

로드무비 2005-01-07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 효봉 스님께서 제게 해주신 말씀 전해듣고 잠시 건너왔습니다.

서재 안 들어오고 책만 읽는 생활도 괜찮네요.

제가 워낙 중독 성향이 강한 인간이라 뭐든 재미붙이면 도를 넘거든요.

새해 벽두부터 하루에 두서너 시간씩 컴 앞에 앉아 있는 꼴이 싫어서

잠시 쉬고 있습니다.

보톡스 이 글 재밌네요.

우리 가족이 극장 가서 본 영화랍니다.

딸아이가 한동안 그 얘길 꺼내 곤란했죠.

잭 니콜슨이 팬티도 채 못 입고 난리 피우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나봐요. ㅎㅎ

주말에 날씨가 무지 추워진답니다.

가족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니르바나 2005-01-07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귀있으신 분은 다르시군요. 로드무비님

효봉스님의 말씀도 척척 들으시구요.

비로그인 2005-01-09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부터 젊은 나이에 주름 걱정을 하고 있었던 제가 한심하게 느껴지네요.

늙어가는 것. 흙으로 지음받은 피조물의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일텐데 말이죠.

니르바나 2005-01-10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님의 주름 걱정이 신선한 느낌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운명까지 이야기 하실 것은 없을 듯 싶어요. 너무 심각해요. ㅎㅎ

그저 재미있게 읽으라고 올린 글입니다. 체셔님
 

새해 벽두에 읽을 거리로 두 권을 정하여 두었지만, 역사적인 을유년을 시작하고 나서 하는 일이라고는

지난 해 읽다가 쌓아 놓았던 책들을 꺼내어 읽지 못한 부분을 찾아내어 마저 읽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책 마지막 장에 一讀  年,月,日 숫자를 기입한다.

 

온라인에서 책을 구입하는 일이 있기 전에는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고 책 값을 계산할 적마다

책갈피를 몇 장 또는 몇 십장씩 책봉투에 쟁여 놓곤 했다.

이유는 단 한가지. 읽다 만 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지 않으려고 표시해 두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책 속으로 사라진 책갈피가 족히 천 개는 될 듯 싶다.

내 서가에 꽂혀 있는 책을 무작위로 뽑아 보아도 어김없이 세월 지난 책갈피가 내게 얼굴을 내민다.

 

내 서재에 리뷰가 없는 이유도 여기에 해당이 된다.

나는 처음부터 내 독서행태를 주제 파악하여서  미리 그렇게 간판을 걸어 두었던 것이다.

책이 몇 권 없던 어린 시절에는 두 권을 동시에 읽거나, 수십권의 책을 이딴 식으로 읽는다는 작가의 말이

정신없이 사는 딴나라 사람으로 여겼는데 한 이십년 만에 내 자신이 그런 족속으로 변한 것이다.

그러니 내가 쓰는 책이야기는 정확하게는 내가 만난 '책 인상기'란 말이 정확한 표현이다.

난독(亂讀)에 지독(遲讀)이 합쳐지고 여기에 책소유욕이 더해지니 내 서재는 그야말로 난장판이다.

 

내가 경험하여 곧이 곧대로 믿고 있는 일이지만,

사진속에서 책이 서가에 세워져 있지 않고 층층이 누워 있는 서가를 구경할 경우,

책의 무게로 보아 아주 오래 전에 들쳐 보았거나,

아니면 다시 깨어날 생각이 없는 죽음과 같은 동면 중이라 생각하게 된다.

 

각설하고,

그래도 끝에 一讀 표시를 하려고 다시 책을 붙잡는 것은 저자와 해피엔딩을 하려고 애쓴 흔적이고,

가지못한 책 속으로 난  길에 대한 그리움에 붙잡힌 까닭이다.

이것이 내가 새해 벽두에 책 설거지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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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5-01-05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결혼시키기 이후에 참 와닿는 말입니다. 책설거지.

오랜만에 들쳐본 책 속에 책갈피를 보면... 마음이 심란합니다. 게으름이 먼저 떠올라요. 니르바나님의 책갈피의 재발견, "읽다 만 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지 않으려고 표시해 두기 위해서이다" 정말 그런 의미도 들어있으니 말이어요....^^

니르바나 2005-01-05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만큼 성실하면 참 좋겠습니다.

멋진 리뷰를 볼 적마다 가지게 되는 생각입니다.

제게도 그런 시절이 올런지 모르겠어요.

stella.K 2005-01-05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다만 책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데도 그게 안돼더라구요. 요즘엔 난독이다 못해 지진아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빨리 읽지도 못하고, 많이 읽지도 못하고...뭐하느라 하루를 보내고, 세월을 보내는지...그래도 책 욕심은 버리질 못하고...ㅜ.ㅜ

아, 근데 니르바나님의 책설거지란 말 정말 친근감있어 좋아요. 님의, '...다시 책을 붙잡는 것은 저자와 해피엔딩을 하려고 애쓴 흔적이고, 가지못한 책 속으로 난 길에 대한 그리움에 붙잡힌 까닭이다.'란 말도 좋구요. 저도 추천할래요.^^




니르바나 2005-01-05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이쁘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우맘 2005-01-05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권을 동시에 읽거나, 수십권의 책을 이딴 식으로 읽는다는.....

아.....공감, 통감....

니르바나 2005-01-05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이 공감하셨다니 이 페이퍼는 성공작으로 여기겠습니다.

여수에서의 음주소식 잘 보았습니다.

제가 술을 못 마셔도 보는 것은 즐기거든요.

혜덕화 2005-01-06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설겆이가 아니라 책설겆이라. 재미있는 말이네요.

저는 읽다만 책을 꼭 처음부터 다시 읽는 습관이 있는데....

왜 내가 이 책을 읽다 말았을까, 그 이유를 찾으려고.

저도 지금 김형경의 성에와 선방 가는길, 힐링 소사이어티, 그리고 아이가 빌려온 삼국지 만화까지 여러권을 한꺼번에 읽고 있어요. 아무래도 이제 소설쪽으로는 영 흥미를 잃었는지 진도가 안나가네요. 김형경님의 소설 예전엔 참 좋아했는데.......


니르바나 2005-01-06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앞 부분에 책갈피에 끼워 있으면 대강은 다시 시작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중간쯤에 있으면 다른 책들의 아우성을 무시할 수 없어 앞 부분을 생략하고 펴듭니다 계속 읽다보면 옛생각이 나겠지 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