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카잘스를 모노로 듣는다.
스테레오 타입에 익숙한 내 귀는 벌써 답답해한다.
음악을 마음으로 들을 줄 알아야 하건만 언제부턴가 음반과 헤드폰만 탓하고 있었다.
그리고 보면 FM라디오로 듣던 이십년 전에 오히려 음악을 잘 감상하고 있던 셈이다.
몸이 늙으니 귀도 변하는가 보다.
카잘스의 콜 니드라이 연주가 슬픈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궁색한 내 몸의 처지가 슬펐던 모양이다.
오늘도 나는 파블로 카잘스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