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고려 시대 나옹선사는 오대산에 숨어 살면서 좌선대에서 이와 같이 노래하였습니다.

시대를 한참 건너 뛰어 법정스님의 불일암에서 이 시를 본 기억이 있는데

아주 오래 전에  소설 속 주인공인 김지장스님이 좌선대에서 좌선삼매에 들었음을 그리고 있습니다.

 

신라 시대에 왕자로 태어나 성은 김씨이고, 이름은 교각이며 628년에 태어나 중국 안휘성의 구화산에서

수도하다가 728년에 99세를 일기로 입적하여 등신불로 안치되어 육신보전으로 참배되고 있으며

온 중생을 다 구제한 후에 성불하시겠다는 지장왕이 되어 중국 불교의 성인으로 모셔지고 있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입적 후 3년이 지난 후에도 안색이 생시와 마찬가지였다는 일화를 남기신 분이십니다.

 

소설의 제목에 茶가 들어간 것은 지장스님이 신라에서 금지차 씨를 가지고 중국에 들어가

손수 차를 심고, 차로 정진하여 깨달음을 얻는다는 뜻에서 茶佛이 됩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우리를 힘들게 하여도 잠시 쉬며 차나 한잔 드시라고 글로 올립니다.

 

"차 한 잔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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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1-12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은 밤, 외로운 밤, 차 한잔 잘 마셨습니다. ^_^

stella.K 2005-01-12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 서재에 안 오신지가 3일이 넘었네요. 오늘 다시 뵈니 반가워요. 잘 지내시죠?^^

파란여우 2005-01-13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천에 가서 답동 성바오로 책방 앞도 지나갔습니다. 님을 생각했었죠. 제가 다음번에 인천에 가면 님을 성바오로 책방에서 만나고 싶어요. 차는 책방건물 지하에 있는 커피솝에서 마십시다!^^

니르바나 2005-01-13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님, 외로움도 깊으면 병이 된답니다.

작설차 드시면서 몸맘,맘몸이 두루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니르바나 2005-01-13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제가 거의 외출중입니다.

연초에 시작된 책설거지하느라 정신 없구만요.

찾아 뵙고 인사드릴께요.

니르바나 2005-01-13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고맙습니다.

여유가 없으셨을텐데 니르바나까지 생각해 주셨다니 아주아주 감사합니다.

파란여우님께 마음으로 드리는 차 한 잔 올립니다. 건강하세요.

stella.K 2005-01-13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셨군요. 책설거지. 파란여우님 서재에서 니르바나님 뵙고 달려왔습니다. 저의 서재에도 꼭 들려주셔야 해요.^^

stella.K 2005-01-13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파란여우님 그때 저도 끼면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