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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모듬식으로 만들어서 강권하는 책들이 몇 권 있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 정도의 책을 안 읽은 당신은 미개인이라는 말씀인데,
사는 꼬락서니는 반 교양인이면서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으려고 사 모으고, 대출받아 오지만
폼나게 책상위에 놓여만 있지 당최 손이 안가는 책들인 셈이다.
따져보면 대학입시에 논술이 적용되고 나서 출판의 열기를 지핀 형국인데
말들을 들어보면 이런 책들의 소용이 여기에 있는 모양이다.
이 부분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 욕심인데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평생에 한 번 읽기도 힘든 고전도서를
백권에서 많게는 오백권까지 나열해 두어 가뜩이나 둔한 머리는 생각지도 않고 이것만 알면
고전의 맛을 향유한 자로 이제 거리로 나서도 무방하리라 생각하여 결국은 교만한 인간이 되고 만다.
이런 점이 이같은 류의 책들이 만드는 해악 가운데 하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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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속물인 나는 이런 책들이 눈에 띄면 환장을 하고 수거해 온다.
그래서 모은 책들이 위의 것들인데 부피가 두꺼워 값만 비쌌지 영양가는 어쩌다 만난 양서에 비하면
부실하기가 말도 못한다.
진득하게 한 권이라도 붙들고 늘어져서 피와 살이 되는 독서를 해야 하건만
이것 찔끔, 저것 찔끔 읽어대니 나는 애시당초 교양인이 되기는 싹수가 노란 놈 같다.
'그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이것은 오늘도 저를 읽어 달라는 내 서가의 책들이 울부짖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