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무비 2010-01-03
니르바나 님, 사흘째 아침 기도 약속(저와의)을 지키고 있습니다.
열흘쯤은 가야 체면이 설 텐데...
2009년의 마지막날인가 하루 전인가 <위대한 침묵>이라는 영화를 봤어요.
박찬종 의원과 함께.
(물론 우리는 모르는 사이입니다. 유머랍시고 한마디.=3=3)
삼청동 뒤편 단칸방에서 혼자 사는 시인 언니와 함께였는데
책만 있는 낡은 방이 시베리아 벌판이더라고요.
깊고깊은 산중 수도원에만 수도승들이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들른 안국동의 치킨집에서 술에 비해 안주를 너무 안 시킨다고 쫓겨났고요.
(장사가 가장 안 되는 초라한 집을 고른 것인데...)
이상한 얘기지만 아주 상쾌했습니다.
엉뚱한 이야기만 늘어놓았네요.
니르바나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뭣보다 건강하시고요.
쾌적하고 알찬 경인년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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