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구판절판


살인 이전에 일어났던 모든 폭력의 신화를 살인 하나로 대치하는 제도의 무능과 모순을 생명을 바쳐 비웃고 있다.-89쪽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그것뿐인 것 같다.-123쪽

위선자들은 적어도 선이 뭔지 감은 잡고 있는거야. 위악자가 더 교만하고 가엾어. 더 싫은 건 세상에 아무 기준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야. -0쪽

정신적 온기를 빼앗기는 것이 곧 죽음이야. 우린 이미 죽어있었으면서 죽고싶다고 말하고 있었던 거야. -0쪽

인간은 30% 정도 미완의 상태로 태어나 3년내 완성된다. 이 때 폭력의 기억을 통해 뇌의 특정부분이 손상되어 자신의 의지로 통제가 되지 않는다. 손상된 뇌에서 상실되는 부분이 바로 공감능력.-0쪽

모든 인간에게 공통되는 것은 사랑과 관심을 주고받고 싶다는 한가지 사실.-0쪽

죽음의 관점에서 생을 바라보면 그동안 추구하고 살았던 가치와는 다른 가치들을 중요시하게 된다.-0쪽

가장 놀라운 것은 인간들이 죽음을 잊고 살아간다는 사실.-0쪽

누구든지 완전히 불행하거나 완전히 행복하지는 않다. 다만 조금 더 불행하거나 덜 불행할 뿐이다. 누구나 죽음앞에서 고독하고 가여운 존재.-0쪽

아픔을 통해서만 깨달을 수 있다. 이해하고 바라보고 관심을 갖지 않으면 우리는 아플 수 없다. 모른다는 것은 면죄의 변명이 아닌 사랑의 반대말일 수도 있다.-0쪽

2005.11.12-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 구본형의 자아 경영 프로젝트
구본형 지음 / 휴머니스트 / 2007년 2월
품절


변화라는 것은 본래의 자기로 되돌아가는 과정. 타고난 재능과 기질을 이해하고 그 강점을 계발하여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일을 찾는 것. 유전자는 바뀌지 않는다.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은 괴로운 과정에 비해 지극히 평범한 성과를 돌려줄 뿐이다.-0쪽

최고가 된다는 것은 무자비한 일이다. 왜냐하면 인생을 모두 바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밖에 할 수 없는 사람들만이 성공할 수 있다. 평범한 사람들의 성공은 늘 한길로 간 사람들의 것이다. -0쪽

자신의 꽃씨를 뿌리게 하는 것,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신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심어주는 것, 모든 씨앗들에게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속삭인다. 그 꽃이 무슨 꽃인지는 피기 전에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의 꽃이 다른 꽃들과 다르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것을 선동한다. 그리고 그 꽃을 피워내 이 세상에 그 꽃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바로 삶이라고 선동한다.-0쪽

자신과의 최초의 결별이었고, 자기 자신으로의 추락이었다. 니체는 모든 가치를 열정이라는 기준으로 평가하였다. '불꽃처럼 게걸스럽게 스스로를 불사르고 스러지고 싶어하다'
그에게 자신을 찾는 일은 '항상 자신을 잃어버리고 부정함으로써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계속되는 변화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림으로써 자기를 생성시킬 수 있기 때문'
변화의 주체가 되는 것, 상황의 먹이가 되어 쫓기기 전에, 자신이 상황을 주도하는 주인이 되는 것.-0쪽

유혹은 설득 이전에 이미 설득당하도록 만들어준다. 설득이란 언제나 스스로 이미 설득당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만 설득할 수 있다. 이것이 설득의 제 1의 법칙이다. 설득은 늘 미리 이루어진다. 미리 이루어진 설득, 무너진 자기방어를 유혹이라고 부른다. 매력은 가장 자기다운 것에서 발산되는 페로몬이다.-0쪽

경영컨설팅 같은 지식산업은 사기와 진실의 경계를 걷는 것이다. 끝없이 학습하는 사람은 좋은 조언을 해줄 수 있다. 그러나 계속 공부하지 않는 사람들은 모든 사기꾼처럼 '달변의 사기꾼'으로 전락한다. 경계선을 걷는 사람(edge walker). 배움을 멈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학위와 자격증은 과거의 영광의 흔적일 뿐이다. 내가 믿는 것은 끊임없이 배우고 실험하는 사람 뿐이다. -0쪽

2006.11.02-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원의 들판 1
오사카 미에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월
품절


가슴이 찡하고 아파온다.
애달프기도 하고 괴롭기도 한, 그럼에도 가슴 설레이는
누군가를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사랑하고픈 느낌.-0쪽

어느 사이엔가 친구가 되어 있었다.
그 밖에도 사람들은 많이 있는데 왜 그녀석이 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친구가 있다.-0쪽

연애란 건 정말 좋은 거구나.
비록 짝사랑이라도 괴로운 사랑이라도
사랑을 하는게 좋구나. 그 사람을 만나기 전보다 훨씬 좋구나.-0쪽

옛날부터 사랑스러운 것들은 언제나 도움이 안되는 것들뿐..

주머니에 모아두었다가 혼났던 어릴 적 보물들.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아침까지 읽었던 시험에 나오지 않는 책들.
바라보기만 할 뿐인 좋아하는 사람.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연인.
아무것도 안하면서 손만 가는 개.
먹을 수 없는 꽃.
손이 닿지 않는 별.
아침만 되면 사라지는 꿈.

하지만 괜찮아.
사랑스런 것들은 많은게 좋아.
너희들에게 둘러싸여 나는 이렇게나 부드러워지니까.-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름 없는 독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3월
구판절판


궁극적인 권력은 사람을 죽이는 거지...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다는 건 인간으로서는 더할나위 없는 권력행사지. 게다가 그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네. 그래서 요즘 많지 않은가? -305쪽

최고권력을 추구하며 도저히 참지 못하고 그 권력을 행사해버린 인간... 굶주려 있는걸세. 그토록 심하게, 깊이 굶주려 있는거지. 그 굶주림이 자기 혼을 먹어치우지 않도록 먹이를 줘야해. 그래서 다른 사람을 먹이로 삼는거야.-307쪽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화가 나있죠. 그들이 화를 내는데는 정당한 이유가 있을때도 있지만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없다’고 하는 말은 어디까지나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고, 본인 입장에서는 분명한 이유가 있겠지만요.-398쪽

사람이 사는한, 거기에는 반드시 독이 스며든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들이 바로 독이기 때문에. ..그 독의 이름은 무엇일까.옛날, 어둠 속을 누비고 다니던 짐승의 송곳니 앞에서 보잘 것 없는 인간은 무력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어느날 짐승이 잡혀, 사자란 이름이 붙여지면서부터 인간은 그 짐승을 퇴치하는 방법을 짜냈다. 이름이 붙여지자 모습도 없던 공포에는 형체가 생겼다. 형체가 있는 것이라면 잡을 수도 있다, 없앨 수도 있다. 나는 우리 안에 있는 독의 이름을 알고 싶다. 누가 내게 가르쳐다오. 우리가 품고있는 독의 이름이 무엇인지를.-527쪽

2007.08.14-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장정일의 공부 - 장정일의 인문학 부활 프로젝트
장정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1월
구판절판


...어느 날 알게 되었다. 내가 '중용의 사람'이 되고자 했던 노력은, 우리 사회의 가치를 내면화하고자 했기 떄문도 맞지만, 실제로는 무식하고 무지하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그렇다. 어떤 사안에서든 그저 중립이나 중용만 취하고 있으면 무지가 드러나지 않을 뿐 더러, 원만한 인격의 소유자로까지 떠받들어진다. 나의 중용은 나의 무지였다.
중용의 본래는 칼날 위에 서는 것이라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그것은 사유와 고민의 산물이 아니라, 그저 아무것도 아는 게 없는 것을 뜻할 뿐이다. 그러니 그 중용에는 아무런 사유도 고민도 없다. 허위의식이고 대중 기만이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에는 무지의 중용을 빙자한 지긋지긋한 '양비론의 천사'들이 너무 많다.-5쪽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마흔 넘어 새삼 공부를 하게 된 이유는 우선 내 무지를 밝히기 위해서다. 극단으로 가기 위해, 확실하게 편들기 위해, 진짜 중용을 찾기 위해!-6쪽

공부 가운데 최상의 공부는 무지를 참을 수 없는 자발적인 욕구와 앎의 필요를 느껴서 하는 공부다. 이 책에 실린 글들과 선택된 주제들은 2002년 대선 이후로, 한국 사회가 내게 불러일으킨 궁금증을 해소해보고자 했던 작은 결과물이다.-6쪽

그(이탁오)는 '성인의 가르침'이란 짧은 글을 통해 "나이 50 이전까지 나는 정말 한 마리 개와 같았다. 앞의 개가 그림자를 보고 짖어 대자 나도 따라 짖어댄 것일 뿐, 왜 그렇게 짖어 댔는지 까닭을 묻는다면, 그저 벙어리처럼 아무 말 없이 웃을 뿐이었다"라고 썼다. 언젠가 나는 이 글을 보고 핑, 눈물이 돌았다.-81쪽

"시민이 책을 읽지 않으면 우중(愚衆)이 된다. 책과 멀리하면 할수록 그 사람은 사회 관습의 맹목적인 신봉자가 되기 십상이고 수구적 이념의 하수인이 되기 일쑤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내밀한 정신의 쾌락을 놓치는 사람일 뿐 아니라, 나쁜 시민이다... 독서는 민주사회를 억견(臆見)과 독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시민들이 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의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장정일의 독서일기6 서문중에서-0쪽

2009.10.03-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