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8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09년 11월
구판절판


"뭐든 힘든 일이 있으면 엄마가 언제나 들어줄 테지만, 의논할 마음이 들지 않을 때는 가장 믿음이 가는 사람한테 털어놓는다 생각하고 여기에 글을 쓰렴. 인간의 뇌는 원래 뭐든지 열심히 기억하려고 노력한단다. 하지만 어디든 기록을 남기면 더 이상 기억할 필요가 없다고 안심하고 잊을 수 있거든. 즐거운 기억은 머릿속에 남겨두고, 힘든 기억은 글로 적고 잊어버리렴." -113쪽

- ‘마음이 약한 사람이 자기보다 더 약한 사람을 상처입힌다. 상처를 입은 사람은 견뎌내든지,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걸까? 그렇지 않다. 너희들이 사는 세상은 그렇게 좁지 않다. 지금 있는 곳에서 살기가 고통스럽다면 다른 곳으로 피난해도 되지 않을까. 안전한 장소로 도망치는 일은 부끄러운 행동이 아니다. 드넓은 세상에는 반드시 자신을 받아들여줄 장소가 있다고 믿기 바란다.’ -185쪽

아무리 잔인한 범죄자라도 제재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것은 결코 범죄자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제재는 평범한 세상 사람들의 착각과 폭주를 막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남에게 칭찬받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착하고 훌륭한 행동을 하기란 힘듭니다. 그렇다면 가장 간단한 방법은 무엇일까. 나쁜 짓을 한 사람을 질책하면 됩니다. 그래도 가장 먼저 규탄하는 사람, 규탄의 선두에 서는 사람에겐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규탄하는 누군가를 따르기란 무척 쉽습니다. 자기 이념은 필요 없고,‘나도, 나도’하고 말만 하면 그만이니까요. 게다가 착한 일을 하면서 일상의 스트레스도 풀 수 있으니 최고의 쾌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한 번 그 쾌감을 맛보면 하나의 제재가 끝나도 새로운 쾌감을 얻고 싶어 다음번에 규탄할 상대를 찾지 않을까요? 처음에는 잔학한 악인을 규탄했지만, 점차 규탄받아야 할 사람을 억지로 만들어내려 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이미 중세 유럽의 마녀 재판이나 다름없습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가장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벌할 권리가 없다는 사실을… -7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사가 없는 월요일 작가의 발견 5
아카가와 지로 지음, 유은경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10년 11월
장바구니담기


그렇다고 해도 사장의 지나칠 정도의 다정한 표정은 그리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다정하게 대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은 사람이 다정해졌을 때는 분명 무엇인가 다른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76쪽

나는 남은 휴일이 며칠인지 자랑하는 녀석들에게는 관심이 없네. 늘어날 줄만 아는 고무줄은 결국 약해져서 끊어져 버리고 마는 법이니까. 필요할 때는 늘어나고, 지쳤다 싶으면 좀 줄어들 줄 아는 고무줄 같아야 하네. 그렇지 않으면 오래 버틸 수가 없어. -80쪽

항상 다른 이들에게 머리를 숙이며 사는 사람들인 만큼 손님의 입장이 되어서는 한층 더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듯했다. -17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염소의 맛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바스티앙 비베스 지음, 그레고리 림펜스.이혜정 옮김 / 미메시스 / 2010년 3월
구판절판


수영은 왜 그만뒀어?
그냥 내 길이 아닌 것 같아서.
그러면 니 길은 뭔 거 같은데?
그건 몰라. 넌?
글쎄...사실 난 각자 자기 길이 있기는 한 건지 잘 모르겠어.
-82쪽

대단한 거지! 어쨌든 니가 뭔가를 이겼다는 거잖아... 난 시합에 완전 쥐약이거든. 나는 있는 힘껏 노력해야 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최선을 다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어.-5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해 2 - 신혼,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
김세영 지음, 허영만 그림 / 김영사 / 2006년 5월
장바구니담기


예의란 책임을 지지 않고 발행해도 되는 부도수표와도 같다. 지키면 지킬수록 득이 될 뿐 나에게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다. – 쇼펜하우어-43쪽

알지 못할 것은 술을 파는 사람들 이렇게 좋은 것을 무엇과 바꾸려 하다니. – 오마르 하이얌 -51쪽

그대가 나를 아는 이상으로 나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없으리. – 폴 엘뤼아르-109쪽

침묵으로 실패한 자는 없다. -130쪽

본격적인 삶의 목표에 접근할 능력도 없는 자가 의사의 충고를 받아들여 까다롭기 짝이 없는 하루하루를 연명해 나아가는 것은 병적인 욕망이다. – 니체 -177쪽

누구든 그 자체로서 온전한 섬은 아니다.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 대양의 일부이다. 만일 흙덩이가 바닷물에 씻겨 내려가면 유럽의 땅은 그만큼 작아지며, 만일 모래톱이 그리 되어도 마찬가지, 만일 그대의 친구들이나 그대의 땅이 그리 되어도 마찬가지다. 어느 사람의 죽음도 나를 감소시킨다. 왜냐하면 나는 인류 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는지를 알고자 사람을 보내지 말라! 종은 그대를 위해서 울린다! - 존던-202쪽

경멸하지 않는 자가 어떻게 사랑할 수 있겠는가! – 니체 -214쪽

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로 흐르는 것도 아니고 미래에서 과거로 흐르는 것도 아니다! 시간은 우리들 자신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 가스통 바슐라르-226쪽

사랑이란 아이스크림 같은 것입니다. 삼키려고 해서도 안되고 움켜쥐려 해서도 안됩니다. 사랑이란 어디까지나 느끼고 음미해야 하는 것입니다. -239쪽

아, 드디어! 인간의 얼굴이 주는 압도감은 다 사라져 버리고 나를 괴롭히는 것이라곤 이제 나밖에 없다. - 보들레르 -26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해 1 - 프로포즈, 영희와 철수 사랑에 빠지다
김세영 지음, 허영만 그림 / 김영사 / 2006년 5월
장바구니담기


나는 결혼에 관한 한 무정부주의자였다. 결혼이란, 하게 되면 하는 것, 말게 되면 마는 것. -52쪽

평범한 이름이었으나 나는 섭섭하지 않았다. 그 이름을 빛나게 하는 것은 나의 몫이므로… -167쪽

성장이란 것은 자신의 소중한 보물을 하나하나 잃어가는 그런 과정인 것일까? -183쪽

견디어낼 수 없을 만큼 힘들기 때문에 당신은 눈물로 당신의 눈을 무장하고 한 장의 흰 종이를 펼쳐 펜을 쥐리라 – 요세프 브로드스키 -191쪽

지금 이 캄캄한 밤 어디에선가 울고 있는 사람은 너를 위해 울고 있는 것이다. – 라이나 마리아 릴케 -195쪽

나는 아직도 앉는 법을 모른다. - 김수영 -220쪽

"나는 어디서 왔어요? 엄마는 어디서 나를 주웠어요?"
"너는 내 가슴속 소망으로 숨어 있었단다, 아가야." –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27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