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1. 뭐라도 되겠지 - 김중혁, 마음산책

  <대책 없이 해피엔딩>은 김연수 작가의 <청춘의 문장들>과 더불어 
가장 열심히 본 국내 에세이였다. 명색이 영화잡지의 칼럼을 쓰면서, 친한 친구들끼리 티격태격 주고받는 영화와 전혀 무관한 잡담들도 재미있었지만, 뒤로 갈수록 김중혁 작가의 지면을 메우기 위한 갖가지 처절한 노력에 정말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의 호기심과 상상력, 다재다능함에 늘 감탄하는 팬으로서, 그의 그림과 글이 함께 수록된 이 책은 완전 기대작이다. 게다가 저 대책없이 낙천적인 제목이라니. 이 책으로 겨울을 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2. 소설가로 산다는 것 - 김경욱 외, 문학사상사

  아무리 작품으로 이야기한다는 소설가들이지만, 소설 읽다보면 그 작가가 궁금해질 때가 참 많다. 특히 소설이 맘에 들면, 더더욱 그렇다. 일반적인 신변잡기라도 소설가들 이야기라면 솔깃할 텐데, 이 책은 하물며 소설 창작론을 모아놓았다고 하니 궁금증이 배가된다. 분량과 주제에 비해 비교적 많은 소설가들이 포진하고 있어 책소개대로 과연 '가슴에 우주를 품고 산다는 소설가들의 내면적 풍경'을 제대로 엿볼 수 있을지는 좀 걱정되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몇몇 작가들의 인터뷰만으로도 의미있는 책이 될듯 싶다. 
   

 

   

  3. 어쨌든, 잇태리 - 박찬일, 난다

  어째 저자 이름이 낯익다 싶었더니 전에 씨네 21에서 영화속 요리칼럼 쓰던 분이다. 당시 칼럼 읽으면서 무슨 요리사가 이렇게 글까지 능수능란한가 싶었는데, 역시 기자 출신이었구나. 당분간 이탈리아 갈 일도, 맛난 요리 찾아다닐 일도 없겠지만, 그리고 표지도, 제목도 그닥 
안땡기지만, 그때 그 유쾌하고 군침도는 글맛이 여전하다면, 순수한 에세이로서 닥치고 읽어보고 싶다. 

 

 

 

 

  4. 소금사막 - 김영희, 알마

  아무리 <나가수>의 기획에 열광했다고 해도, 아무리 잘나가던 김영희 PD가 썼다고 해도 
순수한 남미 여행기라면 별로 보고싶지 않았을 것이다. 저자와 남미의 접점을 찾을 수 없고, 아울러 나와의 접점도 찾을 수 없으니까. 하지만 근사한 남미를 배경으로 그가 자신의 인생과 프로그램을 돌아보는 글이라면 꼭한번 읽어보고 싶다. '이경규의 몰래 카메라’때부터, PD가 뭔지도 몰랐던 때부터 그가 만든 프로그램의 애청자였으니 그의 여행은 곧 나의 추억여행과도 맞물릴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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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1-09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완료했습니다 :) 감사합니다!